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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률 "이소라 목소리로 들은 멜로디, 전율"
입력 2016-11-10 16:45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박세연 기자]
가수 김동률이 이소라의 신곡 '사랑이 아니라 말하지 말아요' 참여 후기를 전했다.
김동률은 10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이소라와 오랜만에 함께 작업한 소감을 전했다. 그는 20대 초반이던 1996년 이소라의 '너무 다른 널 보면서' 이후 20년 만에 함께 합을 맞췄다고 밝혔다.
"평소 외부작업을 잘 안하는 편"이라던 김동률은 '사랑이 아니라 말하지 말아요'에 대해 "이 곡은 '동행' 앨범 작업 당시 만들어졌던 곡"이라 설명하며 "작업 초기 앨범에 수록될 곡들을 고를 때 막판 고민 끝에 리스트에서 뺀 곡이다. 이유는 노래가 제가 부르기에 너무 어렵기 때문"이라 말했다.
이어 "그러다 지난 봄, 이소라씨의 곡 의뢰를 받고 이 곡을 떠올리게 됐다. 전적으로 작곡가의 입장으로만 생각해볼 때, 이 곡을 가장 잘 부를 수 있는 사람이 누굴까 생각해보니 이소라씨 밖에 없다는 생각이 들더라. 그녀라면 내가 상상하는 대로 표현해 줄 수 있을 것 같았다"고 적었다.

김동률은 "개인적으로 많이 아끼는 곡이었고, 가사도 미리 써놓았던 곡이라서 떠나보내는 맘이 쉽진 않았지만, 완성된 결과물을 들으며, 제 선택이 옳았다고 만족한다"고 이소라와의 작업에 대한 만족감을 드러냈다.
김동률은 "무엇으로도 대체할 수 없는 그녀의 목소리로 처음 이 멜로디를 들을 때의 전율이 기억난다. 먼 길을 돌아 주인을 만난 것 같은. 애초부터 이소라씨의 곡이었던 것 같은 그런 느낌"이라며 "애초 이소라씨를 위해서 만든 곡이 아니라는 사실이, 이소라씨 팬들에겐 좀 아쉽게 느껴질지 모르겠으나 그 만큼 제가 아끼고 사랑하는 곡을 드렸다는 것으로 이해해주시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김동률은 "하루 하루 충격적인 뉴스들로 가슴이 답답하고 무거운 분들에게 조금이라도 위안이 되었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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