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45대 대통령에 도날드 트럼프 공화당 후보가 예상을 뒤엎고 당선된 가운데 국내 빅데이터 연구진이 트럼프 후보의 당선을 예측해 화제다.
세종대 경영학과 우종필 교수 연구팀은 지난 7월 빅데이터를 이용해 트럼프 후보의 미국 대통령 당선을 예측한 뒤 수차례 강연에서 트럼프 당선 전망을 밝힌 바 있다. 우종필 교수는 지난 3일 홈페이지 트럼프 당선을 예측하는 글을 다시 한번 올렸는데 흥미로운 내용으로 구성돼 있다.
우 교수는 언론사의 여론조사를 빼고 빅데이터 상으로는 그 어느 곳에서도 힐러리 후보의 당선이 될 만한 증거를 찾지 못했다”며 빅데이터는 이미 트럼프의 압승을 예고하고 있다”고 밝혔다. 빅데이터 분석으로 찾아낸 지지 결과와 언론사의 여론조사간에 차이가 있다는 지적이다. 이에 대해 우 교수는 여론조사의 경우 1000여명 내외만 해당돼 유권자의 0.00001%를 조사하는 데 그침에도 불구하고 그 결과를 마치 사실인 것처럼 보도하는 것이 문제라고 설명했다. 즉 표본오차가 잘못된 선거결과를 예측하게 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빅데이터는 수만 명, 수십만 명의 유권자들이 그들도 모르는 사이에 표심을 쏟아내는 것을 분석 대상으로 삼기 때문에 신뢰도가 높다는 설명이다. 우 교수는 브렉시트도 이미 빅데이터로 예측됐지만 실제 여론 조사에서는 유권자들의 숨은 속마음을 드러내지 않았다”며 하지만 투표장에 들어서면 조금이라도 그들에게 유리한 후보를 찍게 된다”고 말했다.
우 교수는 현재 빅데이터 분석의 전문가인 ‘데이터 사이언티스트 양성을 목적으로 하는 세종대 빅데이터 MBA(BD MBA)주임교수로 역임하고 있다.
[디지털뉴스국 김용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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