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독립운동·위안부 다룬 연극 ‘꽃신’ 브로드웨이 간다
입력 2016-11-10 14:16 

한국 연극이 20년 만에 처음으로 미국 브로드웨이에 진출한다.
극단 ‘배우공장은 8일 연극 ‘꽃신을 오는 19~20일 ‘구로 예술나무 씨어터에서 무료로 공연한다고 밝혔다.
꽃신은 브로드웨이를 겨냥해 제작된 창작극이다. 뉴욕 브로드웨이 ‘American Theatre of Actors에서는 다음 달 16~24일 공연된다. 이달 국내 공연을 통해 브로드웨이 입성 전 ‘출국 심사를 받는 셈이다.
꽃신은 독립운동가와 일본군위안부를 소재로 2억5000만원이 투입돼 6개월에 걸쳐 제작됐다. 다소 무거울 수 있는 주제를 다양한 표현으로 연출해 색다른 볼거리와 감동을 동시에 준다. 제작과정은 다큐멘터리로도 재구성돼 페이스북과 유튜브, 네이버TV캐스트를 통해 매주 월·목 저녁 8시에 네티즌들에게 선보인다.

꽃신의 브로드웨이 도전은 우리 연극이 20년만에 세계 공연의 ‘메카에 입성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한국 연극은 1996년 극단 ‘토박이가 광주민주화운동을 배경으로 한 ‘금희의 오월을 오프 브로드웨이에서 공연한 이후 자취를 감췄다. 뮤지컬과 퍼포먼스 공연들은 몇 차례 브로드웨이 문턱을 넘었지만 연극은 그러지 못했다. 브로드웨이 입성을 통해 침체된 대학로와 우리 연극의 부흥을 이끌겠다는 것이 배우공장의 각오다.
배우공장 관계자는 공연 수익금 전액을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에 기부할 예정”이라며 이를 통해 뉴욕을 비롯한 세계 곳곳에 ‘평화의 소녀상을 건립하는데 일조할 것”이라고 말했다.
[오수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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