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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케미칼, 중국 업체 가동률 하락에 3분기 영업이익 54%↑
입력 2016-11-10 14:03 

폴리염화비닐(PVC), 가성소다, 톨루엔디이소시아네이트(TDI) 등 주요 제품의 가격 강세로 한화케미칼이 깜짝 실적을 달성했다. PVC와 가성소다 부문은 중국 경쟁사들의 가동률이 하락한 수혜를 봤다.
한화케미칼은 지난 3분기 연결기준 매출 2조3856억원, 영업이익 2047억원의 잠정실적을 기록했다고 10일 밝혔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매출은 26.44%, 영업이익은 53.55% 각각 증가했다.
석탄 가격 상승으로 중국 PVC 제조업체들의 원가 경쟁력이 악화되며 한화케미칼은 반사이익을 봤다. 중국 정부가 대기오염을 막기 위해 연간 석탄 채굴 일수를 규제하면서 지난 3분기 석탄 가격이 급등했다.
가성소다 부문도 중국 업체들의 가동률이 낮아지면서 수급이 개선됐다고 한화케미칼은 설명했다. 지난 4월부터 3개 생산라인을 풀가동하기 시작한 TDI 부문은 국제 가격이 올해 초보다 60% 이상 폭등하며 한화케미칼의 영업이익을 늘리는 데 일조했다.

반면 한화케미칼의 태양광·기타 부문은 폴리실리콘(태양광 전지 원료) 생산설비의 정기보수와 태양광 관련 제품 가격 약세로 영업이익이 감소했다.
한화케미칼은 4분기에도 실적 개선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PVC는 중국 내 생산 감축이 본격화되고, TDI는 바스프·코베스트로 등 주요 생산업체들의 정상 가동이 지연돼 주요 제품 가격 강세가 지속될 것이란 전망 때문이다.
[디지털뉴스국 한경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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