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전자부품연구원, 얼굴인식 사람 추적 가능한 로봇용 칩 개발
입력 2016-11-10 11:57 

전자부품연구원(KETI·원장 박청원)이 팹리스 반도체 기업인 넥스트칩과 함께 카메라 영상 속 객체나 특정 장면을 인식하는 로봇용 비전 기능이 탑재된 칩 개발에 성공했다고 10일 밝혔다.
이번에 전자부품연구원이 개발한 칩은 국내 최초의 로봇용 비전 SoC(System on a Chip·여러 가지 기능을 가진 시스템을 하나의 칩으로 구현한 기술집약적 반도체)다. 이 칩을 사용하면 로봇이 영상을 통해 인지한 물건을 집거나 인식된 객체에 반응하도록 할 수 있다. 또 얼굴을 인식해 사람을 추적하고 로봇 사용자와 상호작용하는 것도 가능하다.
새로 개발된 칩은 고성능 PC를 사용하지 않고도 로봇의 영상인식기능을 구현할 수 있다는 게 가장 큰 특징이다. 이제까지는 영상인식을 통해 객체의 특징을 추출해내는 과정에 많은 연산량이 필요해 고성능 PC 탑재가 필수였다. 그러나 이 칩을 쓰면 고성능 PC를 사용하지 않고도 객체인식이 가능해 로봇을 소형화할 수 있다. 90% 이상인 인식률과 300-400㎷ 수준의 낮은 전력소모를 보인다는 것도 이 칩의 장점이다.
최병호 전자부품연구원 지능형영상처리연구센터장은 로봇응용제품화를 고려하여 객체인식, 얼굴검출, 장면인식을 주요사양으로 최적의 성능을 낼 수 있는 고성능 저전력 하드웨어를 개발했고 이를 받은 넥스트칩이 양산칩 개발을 완료했다”며, 전자부품연구원의 이번 개발로 다양한 지능형 소형로봇 시장이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최현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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