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규제강화로 강남권 재건축시장 주춤, 강북 재개발 반사이익 볼까
입력 2016-11-10 10:26 

과열된 분양열기의 진앙지로 손꼽히는 재건축 사업장 위주 시장이었던 서초, 송파, 강동 등 강남4구의 전매가 사실상 금지됐다. 나머지 21개 구의 민간택지 역시 전매제한기간이 기존 6개월에서 1년 6개월로 늘었다.
정부가 이같은 초강력 규제가 담긴 ‘11.3 부동산 대책을 발표한 이후 서울지역 예비청약자들이 청약전략을 다시 짜기 위해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전매제한 규제 외에도 ‘11.3 부동산 대책에는 1순위 자격을 강화하는 내용도 포함됐다. 세대주가 아닌 자, 5년 이내 다른 주택에 당첨된 자와 그 세대에 속한 자, 2주택이상 소유자 등은 1순위에서 제외했다.
주택업계는 앞으로 투자수요는 전매금지로 타격이 예상되는 강남4구 보다는 상대적으로 규제 강도가 약한 비(非) 강남권 재개발시장으로 눈을 돌릴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부동산인포에 따르면 연말까지 서울에서 재개발 정비사업을 통해 분양이 계획된 물량은 총 3440가구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1772가구) 보다 1.9배 증가한 수준이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팀장은 과거 참여정부 시절에도 다양한 재건축 규제가 쏟아졌지만 마포구, 성동구 등 재개발 추진 지역들은 활발하게 움직였다”면서 재건축 시장을 옥죌수록 재개발 시장은 상대적으로 반사이익을 누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연말 분양을 앞둔 재개발 사업장은 서울 도심을 비롯해 강북권, 강서권 등 입지가 다양해 소비자들의 지역 선택폭이 비교적 넓은 편이다.
GS건설은 서울 마포구 대흥동 12번지 일원 대흥2구역을 재개발 해 전용 59~112㎡ 총 1248가구 규모의 ‘신촌그랑자이를 이달 중 분양한다. 일반분양 물량은 492가구다. 지하철 2호선 이대입구역이 가깝고, 단지 안에는 입주민 전용 실내수영장이 조성된다.
같은 달 대림산업은 서울 관악구 봉천동 봉천12-2구역을 재개발 해 ‘e편한세상 서울대입구를 분양한다. 전용 59~114㎡ 총 1531가구 중 655가구가 일반분양분이다. 지하철 2호선 봉천역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고, 신림선 도시철도가 개통되면 교통여건은 더욱 좋아질 전망이다.
롯데건설은 종로구 무악동 무악2구역에서 ‘경희궁 롯데캐슬을 공급한다. 전용 59~110㎡ 총 195가구 중 116가구를 일반에 분양한다. 지하철 3호선 독립문 역세권 입지에 독립문공원, 인왕산 등이 가깝다.
KCC건설은 12월 서울 중구 신당동 신당11구역을 재개발 해 ‘KCC 스위첸을 선보인다. 전용 45~84㎡ 총 176가구 중 105가구가 일반분양분이다. 지하철 2호선 상왕십리역, 신당역을 이용할 수 있다.
[디지털뉴스국 조성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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