檢, 이재만·안봉근도 ‘최순실 국정농단’ 방조 정황 포착

‘문고리 3인방으로 불리며 박근혜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알려진 이재만 전 청와대 총무비서관과 안봉근 전 국정홍보비서관이 ‘비선 실세 최순실씨의 국정농단을 방조했다는 정황이 검찰에 포착된 것으로 전해졌다.
10일 검찰 등에 따르면 검찰 특별수사본부는 최순실씨가 청와대 업무와 관련해 주도한 ‘논현동 비선회의 초기에 이재만·안봉근 전 비서관도 참석했다는 진술을 확보했다.
앞서 이성한 전 미르재단 사무총장은 최씨가 매일 청와대에서 30㎝ 두께의 ‘대통령 보고 자료를 건네받아 검토하는 비선회의를 운영했다고 한 언론 매체를 통해 증언한 바 있다.
정 전 비서관이 회의 자료를 준비한 것으로 이미 지목됐기 때문에 결국 문고리 3인방이 모두 회의에 관여했다는 얘기가 된다.

이 전 비서관은 청와대 내부 사이버 보안을 맡은 책임자로, 그의 승인이나 묵인 없이는 정 전 비서관이 박 대통령 연설문 등 대외비 문서를 최씨에게 전달하기 어려웠을 것으로 추정된다. 한때 제2부속실을 맡았던 안 전 비서관은 최씨가 청와대를 마음대로 드나들 수 있도록 도왔다는 의혹을 받는다.
검찰은 조만간 이재만·안봉근 전 비서관을 소환 조사하고, 박 대통령 조사 방법과 시기, 내용을 조율할 것으로 전망된다.
[디지털뉴스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