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민주당, '헌법 조항'으로 백보드 바꾼 이유는?
입력 2016-11-10 09:30  | 수정 2016-11-10 13:50
【 앵커멘트 】
각 정당 지도부가 회의할 때는 뒤에 백보드라는 것이 있는데요.
이곳에 정치적 메시지를 담곤 하는데 더불어 민주당이 이번에는 헌법 조항을 담았습니다.
어떤 의미가 있는 걸까요. 송주영 기자입니다.


【 기자 】
이틀만에 또 바뀐 당 대표실 백보드입니다.

지도부는 공개 발언을 자제하며 강조할 정도로 유독 애정을 보였습니다.

▶ 인터뷰 : 추미애 / 더불어민주당 대표
- "뒤에 있는 이 자막으로 말씀을 대신하겠습니다."

▶ 스탠딩 : 송주영 / 기자
- "대한민국의 주권은 국민에게 있고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는 내용으로, 헌법 조항을 메시지로 선택했단 점이 눈에 띕니다. "

여기에는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민주당의 '맞대응 전략'이 숨어있습니다.

▶ 인터뷰 : 추미애 / 더불어민주당 대표
- "국회의장을 만나서 던지신 대통령님의 말씀은 딱 세 문장, 기존에 헌법에 있는 그대로였습니다."

「 박 대통령이 총리에게 권한을 넘기는 것처럼 말했지만, 실제로는 이미 '헌법'에 명시된 내용으로, 별 의미 없는 꼼수란 겁니다. 」

그래서 헌법을 활용한 같은 방법으로 '대통령 2선 후퇴'를 압박한 것으로 보입니다.


진정성이 있다면 국정권한 위임을 공식 선언하고 권력기관장들도 교체하라고 압박했습니다.

▶ 인터뷰 : 전해철 /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 "현 국무위원 및 국정원장, 감사원장, 검찰총장 등 권력기관장의 사임 내지 교체도 당연히 필요합니다."

MBN뉴스 송주영입니다.

영상취재 : 김석호 기자
영상편집 : 양성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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