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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릭 앤 트루’ 아이돌의 날카로운 추리…깨알 재미 더했다
입력 2016-11-10 08:59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이슈팀] KBS2 ‘트릭 앤 트루가 에이핑크 정은지부터 레드벨벳 아이린까지 걸그룹의 날카로운 추리에 신지, 임형준 등의 유머가 어우러지며 유쾌한 웃음과 과학적 지식을 가득 안겼다.
지난 9일 오후 방송된 ‘트릭 앤 트루는 에이핑크 오하영 정은지, 김민교 신지 등의 새로운 패널과 함께 과학자 또는 마술사가 얼굴을 가리고 보여주는 신기한 실험이 과학인지 마술인지 맞추며 깨알 같은 재미를 보여줬다.
첫 번째 이야기로 과학자 김중렬과 마술사 이준형이 출연해 ‘영원 불멸의 사랑이라는 제목으로 철사로 만든 모양이 구부러졌다 열을 가하자 복원되는 실험을 다뤘다. 별 또는 하트 모양으로 만든 철사가 망가졌다 오븐 혹은 뜨거운 물 등에 넣고 꺼내자 다시 별이나 하트로 돌아오는 과정이 흡입력 있게 펼쳐졌다. 이는 여성의 속옷에도 쓰이는 형상기억합금을 이용한 과학이었다.
두 번째 이야기는 과학자 정재민과 마술사 유병훈이 등장하여 콜라캔을 ‘말하는 대로 물에 뜨게 하거나 가라앉게 하는 실험을 보여줬다. 가라앉으려던 캔에 손을 가져다 대자 다시 물에 떠오르거나, 뜨고 있던 캔이 미리 말한 대로 가라앉는 등 마치 염력을 행하는 것처럼 보이기까지 했다. 마치 마술처럼 보였던 두 번째 실험은 밀도에 따라 물에 뜨거나 가라앉는다는 원리를 이용한 과학이었다. 콜라가 생산오차허용범위 내에서 무게가 달라진다는 점에 착안한 것.
이날 방송에서는 에이핑크 정은지와 레드벨벳 아이린 등이 ‘뇌섹녀의 모습을 보여줬다. 정은지는 첫 번째 이야기에서 흑연이 가진 자성이나, 쇠에 열을 가하면 구부러지는 성질 등 나름대로의 과학적 근거로 추리를 해 내며 ‘새로운 브레인에 올랐다. 레드벨벳 아이린은 두 번째 이야기의 답을 추측하며 무설탕 콜라는 당도가 낮아서 물에 뜬다고 설명했다. 과학적 원리를 정확히 설명해낸 덕분에 정재민 과학자에게 ‘우수연구원으로 꼽혔다.
처음 출연한 신지와 임형준도 거침없는 입담으로 시청자들에게 웃음을 안겼다. 신지는 형상기억합금의 경험을 직접 할 수 있다면 자신이 원하는 몸매를 만들어 기억되게 하고 싶다며 데뷔 이후 받았던 외모 스트레스를 솔직하게 털어놨다. 임형준 역시 형상기억합금의 원리를 추론하며, 웨이트 트레이닝을 하면 근육이 기억하듯 철사가 기억을 하는 것이라는 비유로 엉뚱하지만 논리적인 이야기를 해 윤활유 역할을 톡톡히 해 냈다.
페퍼톤스 신재평과 이장원은 역시 카이스트 출신다운 지식을 뽐냈다. 신재평은 ‘형상기억합금을 정확히 이야기했고, 공장에서 만드는 캔도 무게가 다를 수 있다고 말하는 등 지적인 면모를 드러냈다.
이날 방송에서는 과학이라는 밝혀진 뒤에 이를 응용한 마술을 선보여 과학과 마술의 이야기를 적절히 융합하여 보다 균형 잡히고 안정된 포맷을 구사했다. 이준형 마술사는 형상기억합금이라는 과학적 원리를 응용해, 카드가 다양한 모습으로 변하다 원래의 카드로 돌아오는 마술을 현란하게 구사해내 패널은 물론, 전현무 MC도 놀라게 했다. 유병훈 마술사도 콜라 속에 들어있는 설탕의 양을 맨손에서 뽑아내 밀도에 대한 시각적인 이해를 도왔다.[ⓒ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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