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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O “진야곱 부정행위 의혹, ‘9월 경찰’ 통해 알았다”
입력 2016-11-09 18:04  | 수정 2016-11-09 20:05
두산에 따르면, 진야곱은 지난 8월 구단에 불법 스포츠도박 혐의를 시인했다. 하지만 이 사실이 KBO에 통보되지 않아, 논란이 증폭되고 있다. 사진=MK스포츠 DB
[매경닷컴 MK스포츠 이상철 기자] 한국야구위원회(KBO)가 진야곱(두산)의 불법 도박 자진신고에 대해 부인했다.
두산은 지난 2011년 불법 스포츠도박으로 물의를 일으킨 진야곱에 대한 사과문을 발표하면서 지난 8월 개인 면담을 통해 관련 사실을 알고 KBO에 통보했다고 밝혔다.
진야곱은 부정행위 자진신고 기간이 끝난 뒤에도 9월 29일 잠실 넥센전까지 총 17경기에 등판했다. 이 보도자료대로면, 두산과 KBO가 관련 사실을 알고도 묵인했다는 것이다.
KBO는 즉각 반박했다. KBO 관계자는 부정행위 자진신고 및 제보 기간에 접수된 건 유창식의 승부조작 1건뿐이다”라면서 구두나 문서로 진야곱과 관련해 두산의 접수건은 없었다”라고 말했다.
KBO가 진야곱의 부정행위 의혹을 알게 된 시점도 8월이 아닌 9월 중순이다. 관련 사실도 두산이 아닌 경찰을 통해 접했다.
이재학에 관한 경찰 수사가 진행 중인 가운데 진야곱도 수사망에 포착됐다. 진야곱은 이재학의 부탁을 받아 대신 불법 도박사이트에서 스포츠도박 베팅을 했다(조사 결과, 진야곱도 직접 불법스포츠 도박을 했다).
경찰은 KBO를 통해 진야곱의 연락처를 물었고, KBO는 소속팀인 두산의 관계자 연락처를 알려줬다. 다만 KBO는 구체적으로 ‘어떤 조사를 하는지 파악할 수 없었다. 그리고 9월 22일 진야곱이 참고인 신분으로 경찰의 소환 통보를 받았다는 것을 알았다.
KBO의 다른 관계자는 8월 당시 승부조작 파문으로 예민했던 시기다. 관련 사실을 은폐 축소시킬 수가 없다. 접수를 받았다면, 곧바로 공개했을 것이다”라며 진야곱이 경찰의 수사 대상에 올랐다는 걸 9월에야 알았다. 두산에게 어떠한 보고를 받지 못했다”라고 전했다.
한편, 운영팀을 통해 KBO에 알렸다”던 두산은 이후 어떠한 입장도 밝히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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