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트럼프의 결정적 승인, 경합주 5곳 표 휩쓸었네
입력 2016-11-09 16:46 

선거 마지막 날 대선 주자들의 유세 행보가 승부의 결정타가 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대선후보와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대선후보 마지막 유세전은 극과 극이었다. 트럼프는 공화당이 밀리는 경합주와 열세지역을 파고들며 힐러리 흔들기에 총력을 기울였다. 반면 힐러리는 경합주 중에서도 비교적 민주당 우세주를 찾았다.
트럼프는 결전 전날인 7일 플로리다, 노스캐롤라이나, 펜실베니아, 뉴햄프셔, 미시간 등 무려 5개주(약 3000㎞)를 넘나드는 강행군에 나섰다. 승리의 전제 조건인 최대 승부처 플로리다를 확실하게 다지고 초박빙인 노스캐롤라이나와 펜실베니아를 차지하고, 클린턴을 맹추격 중인 미시간과 뉴햄프셔에서 ‘트럼프 기적을 일으켜 막판 뒤집기를 하려는 전략이었다. 반면 힐러리는 펜실베니아, 미시간, 노스캐롤라이나를 돌며 표심 다지기에 나섰다. FBI의 이메일 스캔들 재수사 복병으로 막판 여론조사에서 트럼프에게 일부 역전을 허용하면서 경합주가 됐지만 힐러리에게 상대적으로 유리한 곳으로 분류되는 지역들이다. 반면 플로리다는 동선에서 빠졌다.
힐러리가 남편인 빌 클린턴 전 대통령과 딸 첼시, 버락 오바마 대통령, 미셸 오바마 영부인 등 ‘힐러리 사단을 총동원하며 화합의 메시지를 전달한 것과 달리 트럼프는 빨간 모자를 쓰고 ‘원맨 플레이를 하며 힐러리에 대한 네거티브 공격에 나선 것도 비교되는 대목이다. 결과적으로 트럼프의 막판 광폭 유세와 강렬한 막말 메시지가 효과가 있었던 것으로 분석된다. 플로리다는 대선 전 클린턴이 우세였지만 트럼프가 접전 끝에 승리를 차지하면서 승세를 잡았다. 이어 노스캐롤라이나 역시 트럼프가 힐러리를 눌렀다. 대선 전전날까지 포함해 이틀 연속 방문한 미시간도 백인 중하류층 유권자 지지 덕에 트럼프가 승리를 거뒀다. 펜실베니아와 뉴헴프셔까지도 트럼프가 이기면서 그가 막판 유세에 나섰던 5개주를 싹쓸이하는 기염을 토했다.
[임영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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