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의 역습…'위험 자산 피하자' 심리에 한국 증시 폭락
'설마 이번에는 아니겠지'라며 안심하던 금융시장이 뒤통수를 크게 맞았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후보의 당선 가능성이 높아지자 장중 코스피가 3%대 급락세를 보이고 코스닥은 6% 폭락했습니다.
오늘(9일) 국내 금융시장은 느긋한 마음으로 장을 출발했습니다.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후보의 대선 승리에 무게를 두되, 트럼프의 승리 가능성도 아예 배제하지는 않아 코스피는 전날 종가보다 4.7포인트 오른 2,008.08로 개장했습니다.
클린턴이 당선되면 미국 대선과 관련한 불확실성이 줄어들면서 위험자산 선호 분위기가 강해질 것이라는 전망에 따른 움직임이었습니다.
금융시장은 불확실성을 극도로 싫어합니다.
클린턴은 안정을, 트럼프는 불확실성을 초래할 것이라는 인식이 투자 심리로 연결된 것입니다.
'패닉'은 9일 오전 11시께 시작됐습니다.
트럼프가 플로리다, 오하이오 등 경합 주(州)에서 선전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입니다.
오전 11시 달러당 1,135.6원이었던 원/달러 환율은 불과 23분 만에 14원 올라 1,149.5원이 됐습니다.
오후 1시께는 전날 종가보다 22.25원 오른 1,157.25원까지 상승하기도 했습니다.
원/달러 환율 변동 폭이 28.6원에 이르는 '널뛰기 장세'가 펼쳐졌습니다.
트럼프 당선이 유력해진 오후 2시께부터 충격파가 다소 가라앉은 데다 외환 당국의 미세 조정(개입) 추정 물량이 나오며 원/달러 환율은 전날 종가보다 달러당 14.5원 오른 1,149.5원으로 장을 마쳤습니다.
코스피 역시 오전 11시 이후부터 급격한 하강 곡선을 그리기 시작해 장중 1,931선까지 추락했다. 코스닥지수는 581선까지 떨어졌습니다.
코스피 폭락에 따른 기관 매수세가 들어와 지수는 다시 1,950선까지 회복하기는 했으나 더는 반등하지는 못했습니다.
결국 전날보다 45.00포인트(2.25%) 떨어진 1,958.38로 거래를 마쳤습니다.
코스피가 종가 기준 1,950선을 기록한 것은 브렉시트 공포가 재부각된 지난 7월 6일(1,953.12) 이후 처음입니다.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24.45포인트(3.92%) 떨어진 599.74로 장을 마감했습니다
[MBN 뉴스센터 / mbnreporter01@mbn.co.kr]
'설마 이번에는 아니겠지'라며 안심하던 금융시장이 뒤통수를 크게 맞았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후보의 당선 가능성이 높아지자 장중 코스피가 3%대 급락세를 보이고 코스닥은 6% 폭락했습니다.
오늘(9일) 국내 금융시장은 느긋한 마음으로 장을 출발했습니다.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후보의 대선 승리에 무게를 두되, 트럼프의 승리 가능성도 아예 배제하지는 않아 코스피는 전날 종가보다 4.7포인트 오른 2,008.08로 개장했습니다.
클린턴이 당선되면 미국 대선과 관련한 불확실성이 줄어들면서 위험자산 선호 분위기가 강해질 것이라는 전망에 따른 움직임이었습니다.
금융시장은 불확실성을 극도로 싫어합니다.
클린턴은 안정을, 트럼프는 불확실성을 초래할 것이라는 인식이 투자 심리로 연결된 것입니다.
'패닉'은 9일 오전 11시께 시작됐습니다.
트럼프가 플로리다, 오하이오 등 경합 주(州)에서 선전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입니다.
오전 11시 달러당 1,135.6원이었던 원/달러 환율은 불과 23분 만에 14원 올라 1,149.5원이 됐습니다.
오후 1시께는 전날 종가보다 22.25원 오른 1,157.25원까지 상승하기도 했습니다.
원/달러 환율 변동 폭이 28.6원에 이르는 '널뛰기 장세'가 펼쳐졌습니다.
트럼프 당선이 유력해진 오후 2시께부터 충격파가 다소 가라앉은 데다 외환 당국의 미세 조정(개입) 추정 물량이 나오며 원/달러 환율은 전날 종가보다 달러당 14.5원 오른 1,149.5원으로 장을 마쳤습니다.
코스피 역시 오전 11시 이후부터 급격한 하강 곡선을 그리기 시작해 장중 1,931선까지 추락했다. 코스닥지수는 581선까지 떨어졌습니다.
코스피 폭락에 따른 기관 매수세가 들어와 지수는 다시 1,950선까지 회복하기는 했으나 더는 반등하지는 못했습니다.
결국 전날보다 45.00포인트(2.25%) 떨어진 1,958.38로 거래를 마쳤습니다.
코스피가 종가 기준 1,950선을 기록한 것은 브렉시트 공포가 재부각된 지난 7월 6일(1,953.12) 이후 처음입니다.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24.45포인트(3.92%) 떨어진 599.74로 장을 마감했습니다
[MBN 뉴스센터 / mbnreporter01@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