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박원순·안철수 회동서 "朴 대통령 하야 없이 책임총리는 더 혼란"
입력 2016-11-09 14:51 
사진=연합뉴스
박원순·안철수 회동서 "朴 대통령 하야 없이 책임총리는 더 혼란"



박원순 서울 시장과 안철수 국민의당 전 상임대표가 국정 마비 사태를 해결하기 위해 박근헤 대통령이 즉각 물러나야 한다는 데 뜻을 같이 했습니다.

박 시장과 안 전 대표는 대통령 하야가 없는 한 책임총리가 더 큰 혼란을 초래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박 시장과 안 전 대표는 9일 오전 7시 30분 서울 프레스센터 19층 석류홀에서 비상시국회의를 갖고 '최순실 정국' 해법에 대해 논의했습니다.

박 시장과 안 전 대표는 '최순실 게이트'가 불거진 이후 박근혜 대통령의 하야를 요구해 왔습니다. 박 시장은 지난 2일 박 대통령의 기습 개각 단행에 "일방적으로 개각 명단을 발표한 것은 국민을 우롱한 처사"라며 박 대통령의 하야를 요구해 왔습니다. 안 전 대표도 "박근혜 대통령은 더이상 대한민국의 대통령이 아니다"며 하야를 촉구하고 있습니다.


이날 박 시장과 안 전 대표는 비상시국 수습을 위해 박근혜 대통령이 물러나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약 1시간에 걸친 회동을 마친 뒤 박 시장은 "국민들의 요구는 한 마디로 대통령이 즉각 물러나야 한다는 것"이라고 말했고, 안 전 대표도 "가장 빨리 수습하는 길은 대통령이 물러나고 새로운 리더십을 세워야 한다는 것이 박 시장과 저의 공통된 의견"이라고 말했습니다.

두 사람은 대통령 하야가 전제되지 않은 '책임총리제'가 더 큰 혼란을 초래한단 점에서도 인식을 같이했습니다. 안 전 대표는 "14개월 남은 기간 동안 총리가 책임 맡는다는 것도 옳지 않고, 선출되지 않은 권력이 그렇게 오래 나라를 이끌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비상시국 해결을 위해 회의체를 마련한단 점에서도 공감대를 형성했습니다. 안 전 대표는 "앞으로 여야 지도자 회의 마련하기위해 많은 분들을 찾아뵙고 해법에 대해 모색하도록 하겠다"고 말했습니다. 다만 박 시장은 "처음부터 여야가 함께 하는 것은 국민 정서상 새누리당에 대한 책임 추궁 문제가 있기 때문에 어렵다"며 "야권에 정치지도자와 사회인사들이 먼저 힘을 모아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MBN 뉴스센터 / mbnreporter01@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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