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내년에 전국 토지보상금 19조 풀린다
입력 2016-11-09 10:07 

내년에 전국적으로 모두 19조원에 달하는 토지보상금이 풀릴 것으로 보인다.
9일 부동산개발정보 제공업체 지존(www.gzonei.com)이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내년에 전국적으로 토지보상이 예정된 사업지구는 산업단지, 도시개발구역, 뉴스테이, 공공주택지구, 경제자유구역 등 모두 87곳이고, 총보상금 규모는 17조5775억원으로 추산된다. 매년 정부와 각 지자체가 시행하는 도로와 철도 등 사회간접자본(SOC) 사업의 토지보상금이 통상 1조7000억원선임을 감안하면 내년 전국에 풀릴 보상금 규모는 19조원을 넘어설 전망이다.
이는 2010년 이후 최대 규모이고 현 정부 들어 최대이다. 이들 사업지구 총 면적은 97.20k㎡로 여의도 면적(8.4k㎡)의 11.5배에 달한다. 사업지구별로는 ‘산업단지가 44곳, 총 7조9891억원으로 가장 많고 ‘도시개발사업이 15곳 총 3조689억원, ‘뉴스테이 사업지구가 6곳 2조2200억원, ‘공공주택지구가 6곳 총 1조9309억원, ‘경제자유구역이 5곳에서 1조 2257억원 순으로 토지보상금이 풀릴 것으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수도권지역에서 전국적으로 풀리는 보상금의 절반이 넘는 9조9959억원 가량 집중될 전망이다.

수도권에서는 LH와 경기도시공사가 공동으로 시행하는 ‘제2 판교테크노밸리 산업단지(판교창조경제밸리) 2구역에 대해 오는 12월 예정된 단지 지정 고시가 나면 내년 상반기에 토지보상을 시작하고 ‘과천주암 기업형임대주택 공급촉진지구 와 ‘수서역세권 공공주택지구는 LH가 내년 하반기 협의 보상을 시작하는 것을 비롯해 모두 36개 사업지구가 토지보상에 착수할 예정이다.
부산과 울산, 경남지역에서는 내년 상반기 김해대동첨단산업단지가 5500억원 규모로 추산되는 토지보상을 시작한다. 내년 연말께 부산도시공사가 8000억원규모로 추산되는 ‘반여(센텀2지구) 도시첨단산업단지에 대해 토지보상을 시작하고 LH가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 명지 예비지에 대해 토지보상에 착수하는 등 총 23곳의 사업지구에서 4조4146억원 규모가 풀릴 것으로 집계됐다.
대구, 경북지역에서는 내년 초 LH가 ‘대구도남 공공주택지구에서 2450억원 규모로 토지보상을 시작하고, 대구도시공사가 내년 3월께 5000억원 규모 ‘금호 워터폴리스 조성사업 토지보상에 나서는 등 총 7곳 사업지구에서 1조5370억원으로 추산되는 토지보상에 착수한다.
세종, 대전, 충남·북에서는 민간사업자가 시행하는 ‘탕정 제1일반산업단지와 ‘음성 성본산업단지가 내년 상반기 중 토지보상에 착수하는 것을 비롯해 11개 사업지구에서 모두 7244억원 규모가 풀리게 된다.
이밖에도 광주·전라권에서는 6개 사업지구에서 모두 5597억원, 강원권에서는 3개 사업지구에서 총 2810억원 규모로 토지보상을 시작한다.
제주에서는 ‘제주첨단과학기술단지 2단지 조성사업이 내년 3월경 650억원 규모 토지보상에 착수한다. 지난 2007년 제주혁신도시 토지보상 이후 10년 만이다.
신태수 지존 대표는 내년에는 현 정부가 중점 추진한 ‘뉴스테이 사업지구 와 ‘도시첨단산업단지, 이를 뒷받침하기 위한 LH의 토지보상 사업지구가 예년보다 급증한 때문이다”라고 밝혔다.
신 대표는 토지 보상금은 대체토지보상제 수요가 있어 최소 30%는 토지 투자로 되돌아오는 편”이라며 개발 인접지역과 농업진흥지역에서 해제되는 지역 중심으로 토지거래를 활성화시키고 수익성 부동산과 강남권 아파트 시장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대체토지보상제는 원주민 재정착률을 높이기 위한 제도로 토지보상을 받은 경우 1100㎡ 이내 토지를 매입할 경우 세금 혜택을 준다.
[이한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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