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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조국 "태하야, 아빠 3관왕 먹었어"
입력 2016-11-08 19:40  | 수정 2016-11-08 21:26
【 앵커멘트 】
프로축구 광주FC의 정조국 선수가 K리그 대상 시상식에서 3관왕을 차지했습니다.
서른두 살에 맛본 최고의 순간은 일곱 살 아들 덕분이었다고 하는데요.
국영호 기자입니다.


【 기자 】
더 많은 경기에 출전하는 모습을 보고 싶다는 7세 아들 태하의 한마디에 올 초 10여 년 몸담은 서울을 떠나 광주로 이적한 정조국.

모험을 감행한 결과는 20골을 넣어 데뷔 14년 만에 첫 득점왕 수상이라는 해피엔딩으로 이어졌습니다.

K리그 대상 시상식 가는 길에 유독 아들 생각이날 수밖에 없었습니다.

▶ 인터뷰 : 정조국 / 광주FC 공격수
- "아빠 이전에 축구선수 정조국이란 사람을 좋아하는 태하한테 떳떳한 모습을 보여준 거 같아서 기쁘게 생각하고."

정조국은 시상식에서는 아들에게 큰 선물로 화답했습니다.


득점왕은 물론 생애 첫 베스트11에다가 영예의 최우수선수까지 석권했습니다.

아내인 방송인 김성은 씨에게 축하를 받은 정조국은 평소 아들이 갖고 싶어했다던 트로피를 안겼습니다.

▶ 인터뷰 : 정조국 / 광주FC 공격수
- "아까 귓속말로 '아빠 못 탈 거 같아' 그랬는데, 아빠 상탔다. 태하야, 고마워."

역전 우승으로 서울에 통산 6번째 우승을 안긴 황선홍 감독은 감독상을 수상했습니다.

MBN뉴스 국영호입니다. [iam905@mbn.co.kr]

영상취재 : 배병민 기자
영상편집 : 이승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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