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대통령 선거의 첫 테이프를 끊은 뉴햄프셔 주(州) 북부 산골 마을 3곳의 자정 투표에서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후보가 승리를 거뒀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트럼프는 8일 오전 0시(한국시간 8일 오후 2시)를 기해 시작된 딕스빌 노치, 하츠 로케이션, 밀스필드 등 3곳에서 모두 32표를 얻어, 25표를 얻은 민주당 후보 힐러리 클린턴을 7표 차로 눌렀다.
이 가운데 가장 먼저 투표와 개표가 끝난 딕스빌 노치에서는 클린턴이 전체 8표 가운데 4표를 얻어 2표를 얻는 데 그친 트럼프를 눌렀다.
이후 허츠 로케이션에서도 17표 대 14표로 클린턴이 앞섰으나, 밀스필드에서 트럼프가 16대 4로 승리를 거두며 3개 마을 통합 승자가 됐다.
이들 마을에서 ‘0시 투표가 가능한 것은 주민 100명 미만의 지역의 경우 자정에 투표를 시작해 결과를 곧바로 공개할 수 있도록 한 뉴햄프셔 주 규정에 따른 것이다.
특히 딕스빌 노치는 존 F. 케네디 민주당 후보와 리처드 닉슨 공화당 후보가 맞붙은 1960년부터 50년 넘게 미 대선의 시작을 알리는 곳으로 유명하다.
민주당 후보가 딕스빌 노치에서 이긴 것은 1968년 허버트 험프리 이후 40년 만에 처음이다.
딕스빌 노치의 유권자 수는 적지만 최근 4번의 대선에서 3번이나 최종 결과와 일치하는 결과를 내놓아 상징적인 의미를 지닌 장소로 꼽힌다.
이들 3개 마을의 결과는 8일 오후 8시(한국시간 9일 오전 10시) 투표가 종료되는 뉴햄프셔주 나머지 지역 결과와 합산한다. 대표적인 경합 주 중 하나인 뉴햄프셔에는 4명의 선거인단이 걸려있다.
[디지털뉴스국 박상원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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