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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선발진 히든카드 될까, 김윤동 “포피치 투수 목표”
입력 2016-11-08 15:43 
KIA 타이거즈 김윤동(사진)이 내년 시즌 변화구를 다듬겠다고 밝혔다. 사진=KIA 타이거즈 제공
[매경닷컴 MK스포츠 황석조 기자] 변수가 많은 2017년 KIA 선발 마운드. 올 시즌 자신의 이름을 알린 영건 김윤동도 경쟁후보다. 아쉬움 속 만족스러운 시즌을 보냈다고 자평한 그는 내년 시즌 포 피치에 가깝도록 변화구를 다듬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김윤동에게 올 시즌은 의미가 남달랐다. 데뷔 후 처음으로 많은 주목을 받았다. 시즌에 앞서 치러진 오키나와 전지훈련에서는 마운드 기대주로 급부상하기도 했다. 양현종, 윤석민 등 쟁쟁한 선발자원이 포진했던 KIA 마운드에서 선발과 구원을 오가며 가능성 있는 미래자원으로 떠오르기 충분했다.
김윤동은 너무 기대감만 높여드린 것 같았다. 부담되는 측면도 있었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그렇지만 이내 그래도 더 잘해야겠다는 욕심이 생기기도 했다”며 동기부여가 됐음을 덧붙였다.
하지만 기대와 달리 김윤동의 시즌 출발은 좋지 못했다. 개막 후 한 달 여가 지난 뒤 옆구리 부상을 당하며 1군에서 자취를 감췄다. 복귀는 7월이 되어서야 이뤄졌다. 2군서도 썩 좋지 못한 성적을 남기며 존재감은 점점 떨어졌다.
복귀한 김윤동은 8월 이후 선발로도 임무를 부여받았다. 한 시즌 내내 5선발 자리가 공백이었던 KIA는 여러 선수에게 차례가 돌아갔는데 김윤동도 그 중 하나. 8월23일 NC전에서 무려 11실점을 하며 실망을 남겼으나 5일 뒤 등판한 두산전서 5이닝 무실점으로 반전의 일주일을 보냈다.
김윤동에게 첫 승의 기회는 쉽게 찾아오지 못했다. 9월에는 두 번이나 5이닝 문턱에서 아쉬움을 삼켰다. 그 역시 아쉽게 좌절된 첫 승에 대해서는 개인적으로 아쉽다”고 했다.
김윤동은 전체적으로 긍정적인 부분을 찾았다. 시즌 막판에는 공에 힘이 붙었다는 평가도 받았다. 김윤동은 나름대로 만족하는 부분도 있었다”며 코치님이 조언해주시는 대로 하다 보니 공 던지는 것이 편해지더라. 오래 던져도 제 공을 던지게 됐다”고 말했다.
김윤동은 구체적으로 변화구를 가다듬겠다고 밝혔다. 변화구 훈련이 부족했다. 내년에는 포 피치 소리를 듣고 싶다. 사실 던지는 구종이 많은 편인데...”라며 포크볼을 던져도 슬라이더로 보시더라. 변화구를 확실히 던지도록 준비하겠다. 투심 패스트볼, 체인지업 등 연습 중이다 ”고 변화구 전반을 승부수로 활용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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