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리츠종금증권이 일본의 미즈호증권과 총 1조원 규모의 항공기 딜을 성사시켰다.
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메리츠종금증권은 미즈호증권과 함께 GE캐피탈 에이비에션 서비스(GECAS)가 소유해 전세계 주요 항공사에 임차중인 항공기 20대를 일괄 매입하는 파이낸싱 계약을 체결했다.
항공기 인수 등에 소요되는 총 자금 규모는 한화 기준 약 1조원(9억8200만 달러)이다. 이 중 7500억원에 해당하는 선순위 금액은 미즈호증권이 전량 인수하는 글로벌 유동화증권(ABS) 발행으로 조달 예정이다. 선순위 금액을 제외한 약 2500억 원 중 91%는 메리츠증권이 나머지 9%는 GECAS가 투자한다. 메리츠증권이 메자닌과 에쿼티 형식으로 투자하는 금액의 상당부분은 내달초 한투운용이 설정하는 항공기펀드를 통해 국내 기관투자가들에게 분산 판매 예정이다.
이 펀드는 이자율과 항공기 매각 시 조기상환 및 초과배당 등의 조건에 따라 트렌치A(E1)구조와 트렌치B형(E2)으로 나눠 투자자를 모집하게 된다. E1과 E2의 예상수익률은 각각 7%와 13%로 3개월마다 수익을 배분하는 구조이다. 기존에 판매돼 운용중인 여타 항공기펀드에 비해 표면수익률이 상대적으로 높다. 모집금액의 상당부분은 이미 예약 판매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항공기펀드는 미국의 금리인상 가능성에서 해외부동산 투자에 비해 상대적으로 자유롭고, 화물운송 위주의 선박과 달리 비행기는 여객운송 중심이어서 글로벌 경기에서도 영향이 적다”며 항공기펀드는 다양한 대체투자상품 중 투자가들이 가장 선호하는 상품”이라고 말했다.
[디지털뉴스국 고득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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