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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20만 달러짜리 유혹 QO, 올해는 누가 제시받았나
입력 2016-11-08 08:06 
다저스는 잰슨과 터너 두 명의 FA에게 퀄리파잉 오퍼를 제시했다. 사진=ⓒAFPBBNews = News1
[매경닷컴 MK스포츠(美 로스앤젤레스) 김재호 특파원] 1720만 달러짜리 유혹이 시작됐다.
2016-2017 메이저리그 오프시즌 퀄리파잉 오퍼 제시 마감(미국 동부시간 기준 7일 오후 5시) 결과, 총 7개 구단에서 10명의 선수에게 퀄리파잉 오퍼를 제시했다.
10명의 선수들은 마크 트럼보(볼티모어), 제레미 헬릭슨(필라델피아), 요에니스 세스페데스, 닐 워커(메츠), 에드윈 엔카르나시온, 호세 바티스타(토론토), 이안 데스몬드(텍사스), 덱스터 파울러(컵스), 켄리 잰슨, 저스틴 터너(다저스)가 그들이다.
퀄리파잉 오퍼란 FA 자격 획득 선수에게 원 소속팀이 제시하는 계약이다. 메이저리그 연봉 상위 125명의 평균 금액의 1년짜리 계약을 제시하게 되는데, 이번 시즌은 1720만 달러로 책정됐다.
선수가 이를 받아들이면 원 소속팀에서 1년 더 뛰게 된다. 지난 시즌에는 맷 위터스(볼티모어), 콜비 라스무스(휴스턴), 브렛 앤더슨(다저스)이 이를 받아들였다.
1년 1720만 달러 계약은 구단 입장에서 결코 적은 금액이 아니다. 때문에 구단들도 퀄리파잉 오퍼 제시에 보다 신중해진 모습이다. 그 결과 지난해 20명보다 절반이 줄었다. 한때 오퍼 제시 가능성이 제기됐던 위터스나 윌슨 라모스(워싱턴)는 명단에서 빠졌다.
제안을 받은 선수들은 일주일간 선택의 시간이 주어진다. 그러나 대부분의 선수들은 이를 거절한다. 대부분 다년 계약을 선호하기 때문. 거절할 경우, 다른 팀이 해당 선수와 계약하면 계약하는 팀은 원 소속팀에 드래프트 지명권을 보상으로 내놔야 한다. 2016시즌 하위 10개 팀은 2라운드 지명권, 나머지 20개 팀은 1라운드 지명권을 내준다.
이안 데스몬드는 지난해에 이어 다시 한 번 퀄리파잉 오퍼를 제시받았다. 사진=ⓒAFPBBNews = News1
드래프트 지명권 보상은 퀄리파잉 오퍼의 가장 큰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구단들이 드래프트 지명권을 지키기 위해 FA 영입에 소극적으로 나서게 되고, 그러다 보니 퀄리파잉 오퍼를 거절한 선수들이 소속팀을 찾지 못하는 현상이 매년 벌어졌다. 데스몬드는 지난겨울 퀄리파잉 오퍼를 거절하고 시장에 나왔다가 스프링캠프가 시작한 뒤에야 텍사스와 계약할 수 있었다.
때문에 퀄리파잉 오퍼 제도는 현재 진행중인 메이저리그 노사간의 새 협약 작성 과정에서도 주된 논의 주제로 떠올랐다. 오는 12월 1일 만기 예정인 기존 협약을 대체할 새 협약이 등장하면, 퀄리파잉 오퍼 제도에도 일부 변화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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