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살얼음판' 한국 경제 사령탑 실종
입력 2016-11-07 19:42  | 수정 2016-11-07 21:08
【 앵커멘트 】
미국 대선과 최순실 의혹으로 경제 위기설이 돌면서, 우리 정부는 24시간 비상대응 체제를 선언했습니다.
하지만 경제부총리 청문회 일정도 잡지 못하면서, 경제 콘트롤 타워가 사실상 마비됐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정규해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우리 경제에 빨간 불이 켜졌습니다.

주력 산업이던 스마트폰과 자동차 수출이 흔들리면서, 수출은 2달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했습니다.

지난달 각종 세일 행사로 간신히 버텼던 가계 소비도 불안감으로 지갑을 닫은지 오래입니다.

임종룡 경제부총리 내정자는 금융시장 긴급 점검회의를 열고, 24시간 비상대응체제를 선언했습니다.


▶ 인터뷰 : 임종룡 / 경제부총리 내정자
- "우리 경제와 금융시장 여리박빙과 같은 어려운 상황에 직면해 있습니다. 리스크 관리에 작은 틈이라도 생긴다면 우리 경제와 금융시스템 전체가 상당한 충격을…."

하지만 위기 상황에서 중심을 잡아야할 경제 콘트롤 타워는 제 기능을 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개각으로 유일호 부총리의 힘이 빠진 상태에서, 임종룡 내정자는 청문회 개최 여부도 불투명한 상황이기 때문입니다.

▶ 인터뷰(☎) : 기획재정부 관계자
- "(청문회 통과가) 안 되는 거는 저희가 어쩔 수 없는 부분인 거고. 저희가 양쪽에 다 보고를 하고 있는 중입니다. 그렇게까지 지시를 해서 그렇게 한다 안 한다 그런 단계는 아니거든요."

여기에 각종 사업마다 최순실 의혹에 시달리다 보니 예산 심의도 진통이 예상되고 있습니다.

한지붕 두 수장 상황에서 정치 바람까지 일면서 내년도 우리 경제정책은 방향조차 잡지 못하고 표류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정규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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