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영수회담 막힌 청와대, 총리 지명 철회 가능성 언급
입력 2016-11-07 19:40  | 수정 2016-11-07 20:07
【 앵커멘트 】
청와대는 야권의 김병준 국무총리 내정자 지명 철회 요구에 "막강한 권한을 줄 것"이라며 재고해달라는 뜻을 재차 강조했습니다.
그러나 영수회담이 열린다면 지명 철회를 포함해 모든 것을 논의할 수 있다며, 지명 철회 가능성을 열어놨습니다.
최은미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청와대 관계자는 춘추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현행법상 수행할 수 있는 모든 권한, 막강한 권한을 김병준 국무총리 내정자에게 드릴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영수회담이 열리면 박근혜 대통령이 직접 야당 대표에게 김 내정자 인준을 재고해달라고 부탁할 것이라는 입장도 재확인했습니다.

그러나 이 자리에서 총리 내정자 지명 철회를 포함해 모든 것을 논의할 수 있다고 철회 가능성을 열어뒀습니다.

지명을 철회해야 만나겠다는 야당에, 일단 만나서 논의해보자는 입장을 전한 것입니다.


야권을 중심으로 일고 있는 '2선 후퇴' 요구에 대해서도 신중합니다.

이 관계자는 "2선 후퇴라는 게 현행법상 있는 개념은 아니지 않느냐"라며 "총리가 실질적인 권한을 갖느냐의 문제지 용어는 중요하지 않다"고 말했습니다.

"이번 주 토요일이 굉장히 위중한 시기"라며 지난 주말 있었던 촛불시위와 이번 주말 예정된 촛불시위를 상당히 의식하고 있다는 속내도 내비쳤습니다.

▶ 스탠딩 : 최은미 / 기자
- "청와대가 총리 지명 철회 가능성까지 언급하면서 영수회담을 이번 주 안에 성사시키려 하는 것도, 성난 민심이 또 한 번 촛불시위로 표출되는 것을 막으려는 판단이라는 분석입니다. MBN뉴스 최은미입니다." [ cem@mbn.co.kr ]

영상편집 : 김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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