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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적 같은 역전 '우승'…거짓말 같은 '득점왕'
입력 2016-11-07 19:40  | 수정 2016-11-07 21:17
【 앵커멘트 】
프로축구 K리그 클래식이 9개월간의 대장정을 마감했는데요.
다양한 장르의 드라마를 한데 합쳐놓은 것 같았던 흥미진진했던 올 시즌, 국영호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 기자 】
박주영의 극적인 결승골로, 마지막 경기에서 선두를 달리던 전북을 끌어내리고 역전 우승.

황선홍 감독은 3년 만에 다시 최종전 뒤집기 우승 연출.

서울의 통산 6번째 우승은 각본 없는 드라마였습니다.

▶ 인터뷰 : 황선홍 / FC서울 감독
- "우리가 냉정하게 플레이를 하면 충분히 역전할 수 있을 거란 생각을 가졌었어요."

인생역전 드라마도 있었습니다.

정조국은 보다 많은 출전 기회를 잡고자 친정팀 서울에서 광주로 이적해 20골을 넣어 32세의 나이에 생애 첫 득점왕을 움켜쥐었습니다.


▶ 인터뷰 : 정조국 / 광주FC 공격수
- "믿고 기다려주고 기회를 주셔서 (감독님에게) 정말 감사하고요. TV로 지켜보고 있을 아내에게 고맙게 생각합니다."

막장 드라마도 있었습니다.

3년 연속 우승을 노리던 전북은 심판 매수 충격 여파로 막판 승점 9점을 삭감당한 끝에 결국 서울에 우승을 내줬습니다.

'전통의 명가' 수원과 포항의 몰락으로 인한 관심도 하락, 반대로 '깃발더비'와 '수원더비' 등 새로운 흥행카드의 탄생.

희망과 좌절을 함께 맛본 2016 K리그였습니다.

MBN뉴스 국영호입니다. [iam905@mbn.co.kr]

영상취재 : 배병민 기자
영상편집 : 이승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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