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정치테마주 광풍에 `10배 챙긴` 오너
입력 2016-11-07 17:42  | 수정 2016-11-07 21:59
'문재인 정치테마주'로 꼽혔던 고려산업의 오너가가 최근 회사 주식을 대량 매도했다. 최근 고려산업 주가 급등 덕택에 10배가 넘는 차익을 낸 것으로 나타났다. 고려산업은 임원인 전재근 씨가 10월 31일부터 11월 3일까지 4거래일간 38만6467주를 장내 매도했다고 7일 공시했다. 전씨가 해당 주식을 처분한 단가는 주당 6428~6742원이었다. 거래소 공시에 따르면 전씨는 2011년 12월 23일 주당 3555원이던 고려산업의 자사주 9만주를 3억1995만원에 첫 매입했다. 지분 구조와는 별개로 이번 전씨의 매도가 관심을 모으는 이유는 고려산업이 최근 주가 급등 종목이었기 때문이다. 실적 등과는 별개로 야당의 대권주자로 꼽히는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관련된 정치테마주로 그동안 3000원대 안팎이었던 고려산업 주가가 최근 일주일 만에 6000원대로 2배 이상 올랐다. 고려산업 주가는 지난달 24일 '최순실 게이트'가 불거진 이후 두 차례 상한가를 치면서 지난 2일까지 7거래일간 117%가량 뛰었다. 그 사이 오너 일가인 전씨의 보유 지분 가치는 30억원 가까이 뛰었다. 그리고 전씨는 최근 주식을 매도하면서 25억원이 넘는 차익(주당 평균 6500원 매도 가정 시)을 실현한 것으로 추정된다. 전씨는 고려산업 모회사인 금강공업 회장의 아들이다.
[배미정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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