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쓱·땡·?R’…복잡한 세상, 단순한 광고가 대세
입력 2016-11-07 15:28  | 수정 2016-11-08 17:08

소비자의 눈과 귀를 사로잡기 위해 기업들이 기억하기 쉽고 단순·명료한 메시지 하나로 경쟁하는 전략을 펴고 있다.
6일 광고업계에 따르면 최근 1~2단어의 단순하고 직관적인 카피를 내세운 광고들이 주목받고 있다. 브랜드를 쉽게 각인시키는 동시에 자발적인 콘텐츠 확산까지 끌어내고 있다.
유통업계에서는 지난해 신세계 SSG.COM의 ‘쓱 이후 옥션의 ‘어서옥션 등 짧고 굵은 슬로건을 활용한 마케팅이 여전히 인기다.
최근 11번가는 11월을 맞아 최대 50% 할인, 50% 포인트 적입, 20% 백화점 추가 할인 등을 제공하는 ‘땡s 이벤트를 제공하고 있다.

11번가에 따르면 해당 이벤트는 ‘땡이라는 단어를 사용해 혜택이 크지 않을 것 같은 오픈마켓의 할인율에 대한 상식을 ‘땡하고 깨고자 했다. 동시에 ‘땡잡는 혜택이라는 의미를 직설적으로 담았다.
제네시스 BBQ 그룹은 최근 ‘닭+딱을 한 글자로 합한 직설적인 카피를 내세운 광고 캠페인을 선보였다.
‘모든 메뉴에 스페인산 엑스트라버진 올리브유를 사용해 언제 어디서든 건강하고 맛있게 즐길 수 있는 치킨이라는 메시지를 ‘?(닭+딱)이라는 한 글자로 풀어냈다.
한 글자만 들어도 ‘먹방 배우 하정우의 모습과 어울려 ‘닭, ‘BBQ, ‘치킨이 떠오를 수 있도록 했다.
티웨이항공은 다소 황당해 보이는 문구로 온라인에서 주목을 받았다.
개 한마리가 짖는다, 괌! 괌! 괌!”, 나무는 ‘삿포로 밀어주세요”, 커피는 캬라멜 ‘마카오또” 등이다.
이는 특가 노선을 알리기 위해 만든 영상으로, 바이럴 마케팅(네티즌들이 퍼담기 등을 통해 서로 전달하면서 자연스럽게 인터넷상에서 화제를 불러일으키도록 하는 마케팅 방식)의 일환이다.
티웨이항공 페이스북에 올라온 이 영상들은 평균 20초로 짧지만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광고업계 관계자는 너무 많은 메시지를 전달하면 ‘인지적 구두쇠인 소비자들은 제품의 특징이 없다고 판단해버린다”며 복잡한 시대일수록 필요한 것은 더욱 강조하고 불필요한 것은 과감히 삭제해 핵심 메시지로 승부하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디지털뉴스국 이명주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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