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미국 대선 앞두고 트럼프 또 막말…갓난아기에 “미래 공사현장 노동자될 아이”
입력 2016-11-07 11:20  | 수정 2016-11-08 11:38

미국 대선을 앞두고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대선후보가 한 유세현장에서 아기를 안으며 부드러운 이미지를 강조했으나 막말 논란에 휩싸였다.
6일(이하 현지시간) CNN 등 미국언론에 따르면 트럼프는 전날 플로리다 탐파에 위치한 플로리다 페어그라운드에서 유세연설을 했다.
트럼프는 이날 유세에서 청중석에 있던 한 아기를 무대로 올려 들어 안으며 부드러운 이미지를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는 아이에게 뽀뽀를 하며 아기 트럼프 팬”이라며 미래 공사현장 인부가 될 아기”라고 말했다.

이어 아기의 부모를 향해 잘했습니다. 너무 귀여운 아기예요. 축하한다”고 덧붙였다.
이를 두고 네티즌들의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한 네티즌은 35년 이후에 대통령이 될지도 모르는 아기에게 무슨 말이냐”며 트럼프보다 더 나은 대통령 후보가 될 것이다”고 꼬집었다.
아울러 부모와 아기에게 모욕이다”, 한 아기의 미래를 왜 단정 짓나”, 아무것도 모르는 아기는 무대 위에서 수모를 당했다”등 많은 네티즌들이 트럼프를 비난 했다.
하지만 일각에선 공사판 노동자라고 한 것이 모욕인가”, 미국 사회에 중요한 직업이다”, 파이프라인 공사 인부는 연봉 3억이다” 등 트럼프를 옹호하는 의견도 이어졌다.
트럼프는 이날 플로리다 주 탬파 유세에서 힐러리와 버락 오바마가 망친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만들겠다”면서 여러분은 진정 오바마 3기 정부를 원하느냐”고 반문했다.
이어 UN에 내는 지구 온난화 해결을 위한 수억 달러의 지원을 끊고, 그 돈을 미국에 투자하겠다”며 특히 이 플로리다에 투자하겠다”고 약속했다.
트럼프는 플로리다의 흑인 밀집 지역까지 찾아가 ‘흑인들은 트럼프 편(Black for Trump)이라고 적힌 푯말을 나눠주며 힐러리가 강세를 보이는 흑인 유권자의 막판 표심을 잡기 위해 총력을 기울였다.
앞서 트럼프는 지난 8월 버지니아주 애슈번 유세 도중 한 아기가 울자 아기를 데리고 나가달라”고 요구해 거센 비난을 받은 바 있다.
[디지털뉴스국 박소현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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