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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스 라운지] 인기몰이 카드발급 일방 중단 왜?
입력 2016-11-06 17:49  | 수정 2016-11-07 10:49
카드사들이 갑작스레 고객들이 선호하는 알짜카드 발급 중단에 나섰다. 수익성 악화가 이유다. 상품을 출시할 때 다양한 혜택을 미끼로 고객을 확 끌어모았지만 적자가 커지자 갑자기 판매 중단을 선언한 것이다.
6일 금융권에 따르면 IBK기업은행은 2006년 출시된 'BC 다이아몬드 카드'의 신규 발급을 다음달 1일부터 중단할 예정이다. 이 카드는 연회비가 30만원으로 비싼 편이지만 매년 동반자 무료 항공권이 1회 제공되고 해외 호텔에서 2박 이상 머물 경우 1박은 무료로 숙박이 가능하도록 하는 등 부가 혜택이 많아 고객들 사이에서 '알짜카드'로 통했다.
NH농협카드도 폭발적 인기를 끌어온 'NH올원 시럽카드'의 신규 추가 발급을 지난달 17일 중단했다. 이 카드는 지난 4월 출시된 이후 6개월 만에 신용카드 15만장, 체크카드 19만장 등 총 34만장이 발급됐을 정도로 선풍적 인기를 끈 바 있다. SC제일은행은 지난달 20일 포인트 적립률이 높아 호평을 받았던 '리워드 360 체크카드' 발급을 중단했다.
KB국민카드도 지난달 1일부터 '골든라이프' 등 13종 카드의 신규 발급을 중단했고 신한카드는 RPM카드를 없앤 대신 연회비는 올리고 혜택을 받기 위한 조건이 까다로워진 'RPM+카드'를 선보였다. 개정된 여신전문금융업법에 따르면 카드사들은 카드 상품을 판매한 뒤 3년간 의무적으로 각종 부가서비스를 줄이거나 폐지할 수 없지만 갑작스러운 카드 '단종'을 제재하는 법적 근거는 없다.
[정지성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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