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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캠프 없는 ‘국내파’ kt, 내년부터는 달라진다
입력 2016-11-06 07:59 
kt 위즈는 이번 가을 훈련을 수원-익산으로 나누어 진행하고 있다. 사진=MK스포츠 DB
[매경닷컴 MK스포츠 강윤지 기자] kt 위즈는 ‘국내파다. 지난 10월말부터 연고지 수원과 2군 훈련장이 있는 전북 익산에서 마무리훈련을 진행하고 있다.
가을야구 진출에 실패한 구단들이 10월말부터 11월초에 걸쳐 속속 해외 캠프를 시작한 것과는 다른 행보다. kt는 지난해에도 11월 가을 훈련을 익산에서 진행한 바 있다. 올해는 수원과 익산으로 이원화해 진행한다. 또, kt는 정규시즌 말미 일본·미국 등에서 열리는 교육리그에도 참가하지 않았다.
김진욱 신임 감독의 아쉬움은 여기서 나온다.
김 감독은 부임 후 교육리그 참가 및 해외 마무리캠프를 강력히 주장했다. 교육리그에 관해서는 직접 사장·단장에 교육리그 시찰을 권했을 정도다. 구단에서는 그동안 교육리그의 실효성이 떨어진다고 판단했으나 김 감독의 요청으로 내년부터는 적극적으로 선수를 파견할 계획이다.
마무리캠프 역시 마찬가지다. 김 감독이 생각하는 해외 캠프의 가장 큰 이점은 효율성이다. 김 감독은 해외로 굳이 나가는 데는 여러 이유가 있을 수 있지만, 분위기 전환이 가장 중요한 이유”라고 말했다. 분위기를 전환하는 데는 해외 캠프에 비할 수 없다는 이야기다.
김 감독은 비슷한 이유로 2군 구장이 있는 익산 훈련도 선호하지 않는다. 익산은 효율성이 떨어진다. 늘 하던 데서 되풀이하면 집중력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 게다가 2군 구장은 대개 오픈형이기 때문에 집중력이 더 떨어진다. 엄청난 차이다”고 설명했다. 그렇기에 김 감독은 군 입대를 앞둔 선수, 재활군, 2017 신인선수만을 익산에서 훈련하도록 했다. 지난 1일에 합류한 신인선수들을 보기 위해 곧 익산을 찾을 예정이다.
전임 감독 재계약 여부 판단, 새 감독 선임 등의 절차와 맞물려 마무리캠프 계획도 뒤늦게 확정됐다. 일정이 늦어지는 바람에 김 감독의 철학은 반영되기 힘들었다. 그나마 주장할 수 있었던 건 수원-익산 이원화다. 구단은 내년부터는 가을에도 해외 캠프를 할 수 있도록 준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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