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단독] CJ 압박한 인물은 조원동 수석…엘리트 관료 어쩌다?
입력 2016-11-04 20:02  | 수정 2016-11-04 20:16
【 앵커멘트 】
어제(3일) 청와대 수석이 CJ그룹 오너의 사퇴를 종용했다는 MBN 단독 보도로 재계와 정치권엔 큰 파장이 일었는데요.
취재 결과 음성파일에 나온 목소리의 주인공은 조원동 전 경제수석이었습니다.
최인제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 기자 】
이미경 CJ그룹 부회장의 퇴진을 강하게 요구했던 청와대 전 수석은 조원동 박근혜 정부 첫 경제수석으로 확인됐습니다.

▶ 녹음파일 : 조원동 / 전 청와대 경제수석
- "너무 늦으면 진짜 저희가 난리가 납니다. 지금도 늦었을지도 모릅니다."

▶ 녹음파일 : 조원동 / 전 청와대 경제수석
- "그냥 쉬라는데요. 그 이상 뭐가 더 필요하십니까? 중간에서 확실하게 전달해 드렸습니다."

특히, 녹음 파일에서 본인이 경제수석이란 사실을 직접 밝혔습니다.

▶ 녹음파일 : 조원동 / 전 청와대 경제수석
- "저는 경제수석으로서 당연히 해야 될 도리를 해야 하는 거고요."

조 전 수석은 경기고와 서울대 경제학과 출신으로 행정고시를 거쳐 재정경제부 차관보, 한국조세연구원장을 거친 엘리트 공무원입니다.

하지만, 청와대 수석으로 재직하면서 중산층의 세 부담을 늘린 세제개편안이 거위의 깃털을 살짝 뽑은 것이라고 말해 여론의 뭇매를 맞았고,

KT의 이석채 전 회장에게도 사퇴를 종용했다는 논란에 휩싸이기도 했습니다.

이 부회장의 퇴진을 압박하던 조 전 수석은 지난 2014년 6월 경질되었고, 4개월 뒤 그해 10월 이미경 부회장도 해외로 떠났습니다.

MBN뉴스 최인제입니다. [ copus@naver.com ]

영상편집 : 이재형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