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박근혜 대통령 대국민담화, 비문이 사라졌다
입력 2016-11-04 14:50  | 수정 2016-11-05 15:08

박근혜 대통령이 ‘최순실 게이트와 관련해 발표한 대국민 담화문에 ‘비문이 사라졌다는 네티즌들의 평가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유시민 전 보건복지부 장관의 발언이 재조명 받고 있다.
박 대통령은 4일 오전 10시 30분 대국민담화를 통해 최순실 게이트로 촉발된 국정 혼란을 사과하고 검찰 수사에 필요하다면 응할 것을 밝혔다.
박 대통령은 필요하다면 저 역시 검찰의 조사에 성실히 임할 각오이며 특별 검사에 의한 수사까지도 수용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최순실 씨 관련 사건으로 이루 말할 수 없는 큰 실망과 염려를 끼쳐드린 점 다시 한번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무엇보다 저를 믿고 국정을 맡겨주신 국민 여러분께 돌이키기 힘든 마음의 상처를 드려서 너무나 가슴이 아프다”고 밝혔다.

이에 네티즌들은 박 대통령이 그간 자주 써온 ‘혼이 비정상, ‘우주의 기운 등의 비문이 사라졌다”며 담화문 담당자가 교체된 것 아니냐는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앞서 유 전 장관은 3일 한 방송을 통해 그동안 박근혜 대통령의 담화문에 비문이 많았다. 그러나 최근 사과문을 포함해 그 전 담화문부터 비문이 사라졌다”면서 담화문 담당자가 바뀐 것이라고 주장했다.
전원책 변호사는 이날 방송에서 재임기간 중에 대통령의 진술서는 송부 받아야 한다고 생각한다”면서 박 대통령에 대한 수사 가능 여부를 설명했다.
이에 유 전 장관은 진술서를 누가 써주냐. 써줄 사람이 없다. 그게 안 돼서 지금까지 최순실 씨한테 의지했는데”라고 꼬집었다.
비문이란 주어를 빼먹거나 주어와 서술어 간의 호응이 되지 않을 경우 등 문법에 맞지 않는 문장을 일컫는다.
[디지털뉴스국 박소현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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