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외신도 대국민담화 신속보도…"朴대통령 수사 불가피"
입력 2016-11-04 13:22 
대통령 수사 불가피 / 사진=MBN
외신도 대국민담화 신속보도…"朴대통령 수사 불가피"


박근혜 대통령이 4일 최순실 국정개입 파문에 대해 대국민 담화를 발표하자 외신들도 이를 주요 뉴스로 신속하게 보도했습니다.

AFP통신은 이날 한국의 박근혜 대통령이 정권을 둘러싼 부패 스캔들과 관련해 검찰 조사를 수용하기로 했다고 전했습니다. AFP통신은 박 대통령이 책임을 표명했으며, 자신이 사이비 종교 집단과 연관이 있다는 추측은 부인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블룸버그통신과 AP통신도 박 대통령이 자신에 대한 검찰의 직접 조사를 받아들이기로 했다는 소식을 긴급 타전했습니다.

AP통신은 한국갤럽의 여론조사 결과를 인용해 최근 박 대통령의 지지율이 역대 대통령 지지율 중 최저치인 5%로 떨어졌다며 이번 담화가 박대통령 임기 중 매우 중요한 순간이 될 수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로이터 통신도 같은 여론조사 결과를 소개하면서, 박 대통령이 떨리는 목소리로 "저 스스로를 용서하기 어렵다"고 말했다고 전했습니다.

최순실 국정개입 파문을 비중 있게 다뤄온 일본 언론 역시 실시간으로 박 대통령의 대국민 담화 내용을 전했습니다.

NHK는 긴급 편성된 뉴스 프로그램을 통해 박 대통령의 담화가 시작되기에 앞서 예상되는 담화 내용을 전한 뒤 박 대통령과 최순실 씨, 미르·K스포츠재단 관련 의혹을 보여주는 화면을 내보냈습니다.

이어 오전 10시 30분부터 이어진 박 대통령의 담화를 동시통역으로 방송하며 주요 내용을 자막으로 알렸습니다.

NHK는 서울지국을 연결해 박 대통령이 "필요하다면 저 역시 검찰 조사에 성실히 임할 각오이며 특별검사에 의한 수사까지 수용하겠다"고 언급한 내용이 주목된다고 전했습니다.

TBS도 동시통역으로 박 대통령의 담화 내용을 실시간으로 전했습니다. TV 아사히는 약간의 시차를 두고 이를 중계했습니다.

교도통신은 박 대통령이 담화를 발표하고 국민에게 사과했다는 속보를 시작으로 검찰 조사를 수용할 의사를 보였다는 점에 주목해 담화 내용을 보도하고 조사를 받으면 현직 대통령으로선 처음이라고 전했습니다.

중국 언론들도 박 대통령의 대국민 사과를 주요 뉴스로 보도하면서 필요시 검찰 조사를 받겠다는 점 등을 주목했습니다.

신화통신은 이날 '한국 대통령이 필요시 조사를 받겠다고 말했다'는 내용을 제목을 긴급 타전하면서 박 대통령은 최순실 파문과 관련해 지난주에 이어 두번째 사과를 하게 됐다고 전했습니다.

중국신문망(中國新聞網)은 연합뉴스 보도를 인용해 박근혜 대통령이 담화를 통해 최순실 파문과 관련해 재차 진심으로 사과했으며 필요시 검찰 조사를 수용하겠다는 의사를 내비쳤다는 점을 집중적으로 전했습니다.

홍콩 봉황(鳳凰) 위성TV는 이날 박 대통령의 담화를 생중계한 뒤 향후 한국 정계에 미칠 영향까지 집중 분석하는 등 큰 관심을 보였습니다.

[MBN 뉴스센터 / mbnreporter01@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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