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문고리 3인방’ 정호성, 공무상 비밀누설 등 혐의로 체포
입력 2016-11-04 10:50  | 수정 2016-11-05 11:08

검찰이 공무상 비밀누설 등 혐의로 청와대 ‘문고리 3인방 가운데 하나인 정호성 전 청와대 부속비서관을 전격 체포했다.
검찰 특별수사본부(본부장 이영렬 서울중앙지검장)는 법원에서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3일 밤 11시30분께 정 전 비서관을 체포해 조사 중이라고 4일 밝혔다.
정 전 비서관은 최순실씨에게 박 대통령 연설문을 비롯해 외교·안보·경제 관련 대외비 문서를 건넨 혐의를 받고 있다.
최씨가 사용한 것으로 보이는 태블릿PC에도 정 전 비서관의 역할을 짐작케 하는 흔적이 발견됐다.

200여건의 청와대 문서 파일이 저장된 것으로 알려진 이 기기에 담긴 문서 파일 아이디 ‘narelo는 정 전 비서관이 박 대통령 국회의원 보좌관 시절부터 사용해 온 아이디라는 것.
정 전 비서관은 안봉근 전 청와대 국정홍보비서관, 이재만 전 총무비서관과 함께 ‘청와대 문고리 3인방으로 불리며 막강한 권한을 행사했다.
그는 박 대통령의 국회의원 보좌관 시절부터 주로 연설문 작성과 정무기획쪽 업무를 맡았다. 그가 일했던 청와대 부속실은 각 부처에서 작성한 모든 정책 자료가 모이는 곳이다.
이성한 전 미르재단 사무총장은 앞서 언론 인터뷰에서 정 전 비서관이 거의 매일 30cm 두께의 대통령 보고자료를 최씨에게 전달했고 최씨가 이를 검토했다”고 폭로한 바 있다.
검찰은 정 전비서관을 상대로 문서 유출 경위 등을 조사한 뒤 5일께 구속영장을 청구할 계획이다.
[디지털뉴스국 이명주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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