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기계학회(KSME)는 기업의 애로기술에 초점을 맞춘 ‘개방 혁신형 공모전 수상자를 선정했다고 3일 밝혔다.
이번 공모전은 국내 학회로서는 사실상 처음으로 시도되는 오픈 이노베이션 대회다. 반도체 장비업체인 SEMES(세메스)가 필요로 하는 반도체·디스플레이 장비 공정 기술, 초정밀 센서·계측기술 등 실질적으로 활용될 수 있는 기계공학 전반에 걸친 혁신 아이디어 기술을 발굴하는 것이 목적이다.
대상은 ‘홀센서 배열 위치 추정기를 이용한 공기베어링 평면자석배열 철심형 평면모터(숭실대 안형준 교수팀) 기술이 선정됐다. 적은 비용으로 자기력을 이용해 공중에 띄워 웨이퍼 등을 이송하는 아이디어가 높은 평가를 받았다.
심사에 참가한 김혁 SEMES 연구소장은 산·학·연 기술연계의 좋은 계기가 되었다”며 미래 반도체·디스플레이 장비산업에 활용할 경우 수백억 이상의 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 같다”고 평가했다.
이번 공모전은 지난 5월에 시작돼 32개 연구기관으로부터 총 110편의 제안서가 접수되었다. 이 가운데 우수한 내용의 제안서 22편을 1차 선발한 뒤 지난달 최종 심사를 통해 대상 1팀(상금 1000만 원), 금상 2팀(각 500만 원), 은상 2팀(각 300만 원), 동상 7팀(각 100만 원)을 각각 선정했다. 시상은 내달 15일 강원도 정선군 강원랜드 컨벤션센터에서 열리는 대한기계학회 ‘2016년도 학술대회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대한기계학회 회장인 김윤영 교수(서울대 기계항공공학부)는 산업적으로 어려운 이 시기에 우수한 두뇌들과 함께 미래사회를 선도할 창의적 아이디어를 찾아보고자 오픈 이노베이션 챌린지 행사를 개최하였다”며 이번 행사는 기업, 학회, 학교, 연구소가 함께 만들어가는 선순환적 산업문화를 만들고자하는 그 첫 시도이며 대한민국 선도학회로서의 사회적 책무”라고 밝혔다.
[이승훈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