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KT-LGU+, ‘협대역 사물인터넷’ 협력…“내년 상용화 및 전국망 구축”
입력 2016-11-03 10:02 

LG유플러스와 KT는 3일 광화문 KT 사옥에서 간담회를 열고 적극적인 사업협력을 통해 내년 1분기에 ‘NB-IoT(협대역 사물인터넷) 상용화하겠다고 밝혔다.
NB-IoT는 이동통신망의 좁은 대역을 이용해 150 kbps 이하의 데이터 전송 속도와 8㎞ 이상의 장거리 서비스를 지원한다. 전력 소비가 적다는 게 강점이다. 가스·수도·전기 검침, 위치 추적용 기기 등과 같이 원거리에 있는 사물 간의 통신에 적합하다.
두 회사는 IoT 시장을 창출하고 주도권을 확보하는데 힘을 합친다. 특히 공동으로 기술 표준화를 추진하고, 내녀 1분기 중 NB-IoT 상용화를 공동추진하고, 내년 내 전국망 구축을 완료할 계획이다.
이 뿐만 아니라 ▲칩셋, 모듈, eSim, 단말 등 IoT 핵심 제품의 공동소싱 ▲국내 주요 협단체와 글로벌 기구 활동 공동 대응 등에서 협력하기로 했다. 또 협력사를 대상으로 두 회사의 NB-IoT 기술지원 실증 센터를 개방하고 NB-IoT 해커톤 대회를 공동 개최할 방침이다.

두 회사는 NB-IoT망을 구축하고 가장 먼저 공익사업(Utility)을 진행할 것으로 예상된다. 기존 가스, 수도, 전기 계량기를 NB-IoT 기반 계량기로 교체해 원격검침과 관제를 중심으로 다양한 부가 사업을 추진할 전망이다.
산업 IoT 분야에서는 기업 전용 NB-IoT망 구축을 통해 화물추적 등 물류관리, 유해가스 감시 등 환경 관리, 주요설비 모니터링 등 생산효율화로 고객사의 요구에 최적화된 사물 인터넷 환경을 제공할 계획이다.
일반 소비자들도 향후 NB-IoT 로밍 기반의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된다. 예를 들어 가방에 위치추적 칩셋·모듈을 붙여두면 해외 여행 중 잃어버리더라도 찾기가 수월하다. 반려동물 위치추적과 농작물, 신선식품 등의 자산관리 분야에도 NB-IoT를 확대 적용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
한편, NB-IoT는 또 다른 IoT 기술인 ‘로라(LoRa)와 비슷하지만 비면허 주파수를 사용하는 로라 대비 NB-IoT는 LTE 전국망을 기반으로 하기 때문에 촘촘한 커버리지와 안정적인 서비스 품질을 제공하는데 유리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디지털뉴스국 박진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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