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함포경고' 약발 없었다…더 '날뛰는' 중국어선
입력 2016-11-02 21:54  | 수정 2016-11-02 21:57
【 앵커멘트 】
중국 어선이 해경 고속단정을 침몰시키고 나서 정부가 함포사격도 불사하겠다고 했는데요.
아직 한 달도 채 안됐는데, 이번엔 수십 척이 해경 경비정에 떼로 달려들자 결국 기관총 수백 발을 발사했습니다.
노승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중국 어선 두 척이 인천항으로 압송됩니다.

배의 옆구리가 움푹 들어가고, 조타실 유리창은 깨졌습니다.

어제(1일) 오후 5시쯤 인천 먼바다에서 해경에 나포된 불법조업 중국어선입니다.

당시 나포과정은 전쟁을 방불케 했습니다.


나포된 배 두 척을 구하겠다고 다른 중국 어선 30척이 경비정에 돌진하자 해경은 M60 기관총까지 조준사격해야 했습니다.

"중국어선 충돌! 충돌하고 있음!"

발사된 탄환은 600여 발.

▶ 스탠딩 : 노승환 / 기자
- "해경이 중국어선에 소총을 쏜 적은 있지만 소총보다 큰 공용화기를 사용한 건 처음 있는 일입니다."

하지만, 중국 어선이 수그러들지는 미지수입니다.

정부가 함포 사격을 경고한 지 한 달도 채 안 돼 수십 척이 사실상 합동공격을 해왔기 때문입니다.

해경은 당장은 강경 대응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입니다.

▶ 인터뷰 : 김용순 / 인천해경 511함 경위
- "폭력적이고 불법적인 세력에 대해서는 공용화기 등 모든 수단을 동원해서…."

해경의 기관총 대응에도 인천 앞바다에선 오늘도 100여 척의 중국 어선이 불법 조업을 했습니다.

MBN뉴스 노승환입니다. [ todif77@mbn.co.kr ]

영상취재 : 문진웅 기자
영상편집 : 이인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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