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원조 친노 김병준 총리 내정자…위기의 대한민국 구해낼까
입력 2016-11-02 17:38 
김병준 총리 내정자/사진=연합뉴스
원조 친노 김병준 총리 내정자…위기의 대한민국 구해낼까


신임 국무총리 후보자로 내정된 김병준(62) 국민대 교수는 참여정부에서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핵심브레인 역할을 했던 '원조 친노(친노무현)'로 통합니다.

2002년 대선 때는 정책자문단의 단장을 맡아 정책캠프를 운영했습니다.

노 전 대통령이 지난 2011년 12월10일 사실상의 대선 출정식인 '노무현이 만난 링컨' 출판기념회때 김 교수가 유일한 축사자로 무대에 오른 일화도 있습니다.

참여정부 출범 이후 정부혁신지방분권위원장, 청와대 정책실장 등을 잇달아 맡으며 행정개혁과 규제개혁을 실행했습니다.


이후 부총리 겸 교육인적자원부 장관, 대통령자문 정책기획위원회 위원장, 대통령 정책특별보좌관 등 참여정부의 핵심에서 활약했습니다.

청와대 정책실장을 그만둘 때는 "정책실장의 직함으로 사거나 받은 책은 가져가지 않겠다"는 말을 남기고는 사무실에 1천500권의 책을 두고 몸만 빠져나갔다 일화도 전해집니다.

김병준 총리 내정자/사진=연합뉴스

참여정부 이후에는 공공경영연구원, 사회디자인 연구소 등의 이사장을 맡으며 정책 관련 활동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그러면서도 4·13 총선 이후 지난 5월 새누리당 의원들을 대상으로 특강을 하며 "권력을 잡는 문제에만 함몰돼 있다"고 쓴소리를 하고, 최근에는 국민의당 비대위원장 후보로 거론되는 등 꾸준히 존재감을 드러냈습니다.

특히 최근 정치권의 화두로 떠오른 개헌에 대해서도 꾸준히 지지 의견을 펴 온 것으로 알려져, 이후 개헌논의에 불을 붙이는 역할을 할 것인지도 주목됩니다.

김 내정자는 지난달 28일 "최순실 사태가 터진 것 자체가 국정 운영 체계에 문제가 있다는 이야기"라며 "어떻게 하든지 지금 우리가 이걸 고치지 않으면 안 된다. 국민이 주도하는 어떤 형태의 개헌이 필요하다는 데 대해서 국민들이 공감하실 걸로 본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지금 대통령이 국정동력을 회복하기 힘들다"며 "오히려 지금 이원집정부제라든가 또 내각제에 실험을 한 번 해볼 수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MBN 뉴스센터 / mbnreporter01@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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