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택트렌즈를 장시간 착용한 여성이 렌즈를 빼려다 각막이 벗겨져 실명하는 안타까운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지난 10월 30일(현지 시간) 영국의 한 매체는 렌즈 장시간 착용으로 인해 시력을 잃은 영국의 23세 여성 미브(Meabh)의 사연을 전했습니다.
그는 평소 안경 대신 콘택트렌즈 착용을 선호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렌즈를 착용하고 외출한 미브는 자신이 렌즈를 착용했다는 사실을 잊은 채 늦은 밤까지 남자친구와 데이트를 즐겼습니다.
이후 집으로 돌아온 미브는 왼쪽 눈에 있던 렌즈가 쉽게 빠지지 않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콘택트렌즈의 착용 권장 시간이 6~8시간인데 미브는 12시간이 넘도록 렌즈를 착용한 것입니다.
그는 모든 수단을 동원해봤지만 눈에 찰싹 붙은 렌즈는 빠질 생각을 하지 않았고 결국 손톱으로 긁어 렌즈를 빼낼 수밖에 없었습니다.
이후 미브는 눈에 약간의 통증이 느껴지는 것 외에는 별다른 이상이 없자 그대로 잠자리에 들었습니다.
하지만 다음날 아침 그는 깜짝 놀랐습니다. 렌즈를 억지로 빼낸 왼쪽 눈이 보이지 않게 된 것입니다.
그녀는 바로 병원으로 향해 검사를 받았지만 의사는 각막이 손상돼 시력을 되찾기 어렵다고 진단했습니다.
졸지에 시력을 잃은 미브는 "렌즈가 시력을 앗아갈 줄은 꿈에도 몰랐다"며 렌즈를 무리하게 빼내려고 한 것이 너무 후회스럽다"고 말했습니다.
이에 전문가들은 "렌즈가 눈에서 쉽게 빠지지 않을 때는 억지로 빼내지 말고 꼭 병원을 찾을 것"을 당부했습니다.
[MBN 뉴스센터 한순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