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최씨 일가 거듭된 개명은 부동산 세탁 때문?
입력 2016-11-02 09:16  | 수정 2016-11-02 13:49
【 앵커멘트 】
최순실 씨 가족은 본인부터 아버지와 딸까지 모두 이름을 바꿨는데요.
이런 3대에 걸친 개명에는 종교적 이유 때문이라는 얘기도 있고, 부동산 재산을 숨기기 위해서라는 말도 나옵니다.
어떤 게 맞는 걸까요?
김경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최순실 씨의 대표 재산인 서울 신사동 미승빌딩.

등기부 등본을 살펴보니 지난 2014년 2월 최서원으로 개명한 사실이 표시돼 있습니다.

평창 땅 역시 지번을 넣어 보니 정유연에서 정유라로 이름으로 바뀌어 있습니다.

이들 부동산은 모두 소유하고 있는 동안에 개명이 허가돼 바뀐 이름으로 등록된 겁니다.


하지만, 이미 과거의 이름으로 팔았거나 새롭게 사들인 부동산은 추적이 쉽지 않습니다.

잦은 부동산 거래를 세탁하기 위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는 이유입니다.

▶ 인터뷰 : 김한솔 / 변호사
- "개명을 한 사람과 거래를 할 경우 개명자의 과거 행적이나 전력을 모른 상태에서 거래하기 때문에 자칫 피해를 볼 수 있다고…."

또, 과거를 지우고 싶을 때 개명을 하기도 합니다.

실제로 최순실 씨는 최서원으로 이름을 바꾼 이후 더블루K 등 여러 회사를 설립하고 본격적으로 사업에 뛰어들었습니다.

특히, 개명을 자주 하게 되면 주민등록번호를 알지 못할 경우 그 사람의 흔적은 점차 사라지게 됩니다.

MBN뉴스 김경기입니다. [ goldgame@mbn.co.kr ]

영상취재 : 유용규 기자
영상편집 : 김경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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