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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 준비가 중요하다" 하퍼, WBC 불참 의사 밝혀
입력 2016-11-02 08:16 
브라이스 하퍼는 에이전트를 통해 2017 WBC 불참 의사를 분명히 밝혔다. 사진=ⓒAFPBBNews = News1
[매경닷컴 MK스포츠(美 로스앤젤레스) 김재호 특파원] 내년 3월 열리는 월드베이스볼클래식에서 브라이스 하퍼(24·워싱턴)의 모습을 보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뉴욕 포스트'는 2일(한국시간) 미국대표팀 예비 명단 일부를 공개하며 주요 선수들의 참가 여부 소식을 전했다.
50인으로 구성된 예비 명단은 조 토리 단장 등 미국대표팀 임원진에게 참가 의사를 밝힌 선수들로 구성됐다. 최종 명단 제출은 1월이기 때문에 그 사이에 얼마든지 변동이 가능하지만, 일단 참가 의사를 밝혔다는 것이 중요하다.
뉴욕 포스트는 리그를 대표하는 두 타자, 하퍼와 마이크 트라웃은 빠졌다고 전했다. 이중에서 하퍼는 확실한 불참 의사를 전했다. 그의 에이전트인 스캇 보라스는 뉴욕포스트와의 인터뷰에서 "선수들에게 중요한 것은 루틴이다. 하퍼에게 가장 중요한 것도 컨디셔닝과 시즌 준비에 집중하는 것"이라며 WBC에 나갈 생각이 없음을 분명히 했다.
2015년 내셔널리그 MVP를 받은 하퍼는 이번 시즌 147경기에서 타율 0.243 출루율 0.373 장타율 0.441로 성적이 추락했다. 현지 언론은 어깨 부상을 의심했지만, 선수와 구단은 이를 부인했다. 오프시즌 기간 예정된 치료도 없다.
트라웃의 에이전트나 소속팀은 특별한 이유를 밝히지 않았다. 뉴욕포스트는 트라웃이 지난 2013년 WBC에 불참한 뒤 애리조나주 피닉스에서 열린 미국 대표팀의 1라운드 경기에 관중으로 모습을 드러내 대표팀 관계자들을 열받게 했다고 전했다.
예비 명단에 포함된 것으로 확인된 선수들은 크리스 아처(탬파베이), 놀란 아레나도(콜로라도), 제이크 아리에타, 크리스 브라이언트(이상 컵스), 에릭 호스머(캔자스시티), 이안 킨슬러, 저스틴 벌랜더(이상 디트로이트), 코리 클루버, 앤드류 밀러(클리블랜드), 조너던 루크로이(텍사스), 버스터 포지(샌프란시스코), 데이빗 프라이스(보스턴), 맥스 슈어저(워싱턴), 자인카를로 스탠튼, 크리스티안 옐리치(이상 마이애미) 등이다.

LA다저스 에이스 클레이튼 커쇼도 참가 의사를 밝혔다. 뉴욕포스트는 라운드마다 선수 추가 등록이 가능해진 이번 대회 규정을 이용해 커쇼가 미국 대표팀 소속으로 던질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미국은 캐내다, 콜롬비아, 도미니카공화국과 C조에 편성,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의 말린스파크에서 1라운드를 치른다. 여기서 2위 안에 들면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의 펫코파크에서 열리는 2라운드에 참가하며, 다시 2위 안에 들면 LA의 다저스타디움에서 파이널 라운드를 갖는다. 애리조나주 글렌데일에서 스프링캠프를 치르는 커쇼는 2라운드, 혹은 결승 라운드에서 합류할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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