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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호는 플래툰 싫다는데...재계약 관심 있는 시애틀
입력 2016-11-02 06:48 
시애틀 매리너스는 이대호와 재계약에 관심을 갖고 있다. 그러나 이대호가 원하는 역할은 아니다. 사진= MK스포츠 DB
[매경닷컴 MK스포츠(美 로스앤젤레스) 김재호 특파원] 시애틀 매리너스는 이대호와 재계약에 관심을 갖고 있다.
시애틀 지역 매체 '뉴스트리뷴'은 2일(한국시간) FA 자격을 얻는 이대호와 관련된 소식을 전했다.
이들은 한국 매체들이 보도한 귀국 후 인터뷰를 인용, 이대호가 더 많은 출전 기회를 원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대호는 귀국 인터뷰에서 "자존심이 상했다"며 플래툰으로 기용됐던 것에 대한 불만을 공개적으로 드러냈다.
뉴스트리뷴은 이와 동시에 제리 디포토 매리너스 단장이 이대호에 대한 재계약 의사를 드러냈다는 사실도 공개했다.
시애틀이 이대호에게 관심을 갖는 이유는 그를 대체할 선수가 구단 내, 혹은 FA 시장에서 별로 없기 때문이다. 이대호는 이번 시즌 좌타자 아담 린드와 함께 1루 플래툰을 보면서 104경기에서 타율 0.253 14홈런 49타점을 기록했다. 특히 좌완 투수를 상대로 타율 0.261 OPS 0.775를 기록하며 구단이 주문했던 임무를 충실히 해냈다.
린드와 이대호가 모두 FA 자격을 얻는 시애틀은 일단 이번 시즌 도중 트레이드로 영입한 댄 보겔백을 린드의 대체자로 낙점했다. 나머지 한 자리를 이대호에게 맡긴다는 것이 이들의 계획. 그러나 이번 시즌과 비슷한 방향으로 운영할 계획이라면, 이대호의 관심을 끌기는 어려워 보인다.
이대호는 월드시리즈가 끝나지 않은 지금은 일단 매리너스 선수 신분이다. 월드시리즈가 끝난 뒤 하루 뒤 공식적으로 FA 신분을 얻으며, 종료 이후 5일간은 매리너스와의 우선 협상 기간이다. 미국뿐만 아니라 일본에서도 관심을 끌고 있는 그이기에 이 기간 안에 재계약이 이뤄질 가능성은 극히 낮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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