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창원) 이상철 기자] 고민 좀 하겠다. 타격코치와 잘 상의해 짜겠다.” 김경문 NC 감독은 1일 두산과 한국시리즈 3차전을 앞두고 타순에 관한 고심이 컸다.
1시간가량 진행된 사전 인터뷰에서 김 감독은 타순과 관련해 한 마디도 하지 않았다. 박민우, 김종호, 김준완 등 타격 훈련 마지막 조의 스윙을 다 지켜본 뒤 ‘신중하게 짜겠다고 했다.
김 감독의 고민이 클 수밖에 없다. NC는 한국시리즈 1,2차전에서 20이닝 동안 1득점에 그쳤다. 안타 13개와 4사구 5개를 얻었으나 적시타가 터지지 않았다.
팀 타율은 2할(65타수 13안타). 2차전에는 안타 10개로 두산(9개)보다 더 많이 쳤지만 효율성과 폭발력에서 차이가 났다. 잔루도 11개(6개-5개). 중심을 잡아줘야 할 나테이박의 타율도 0.138(29타수 4안타 5삼진 2볼넷)에 그쳤다. 1점 뽑기가 어려우니 유리하게 경기를 끌고 가지 못했다. 그 결과는 2패.
결국 쳐야 이길 수 있는 NC다. 그리고 역전 우승을 향한 시동을 걸 수 있다. 타격 훈련이 끝난 뒤에도 김 감독은 함구했다. 감독실로 이동해 김광림 타격코치와 의견을 주고받았다. 그리고 그 고심 끝 결과물은 경기 시작 1시간 전 전광판을 통해 공개됐다.
1,2차전과 비교해 9명의 얼굴은 그대로. 타순이 조정됐다. 이호준(6번→5번)과 박석민(5번→6번), 손시헌(8번→7번)과 김성욱(7번→8번)의 위치가 바뀌었다. 상대적으로 타격감이 더 좋은 선수를 앞에 세웠다. 손시헌은 타율 4할(5타수 2안타)로 팀 내 가장 높다.
NC 선수들은 오늘은 다들 마음을 단단히 먹었다”고 했다. 독해졌다. 그리고 초반 두산보다 공격의 활로를 뚫었다. 그렇지만 타순 조정 효과는 미미했다. 연결 흐름은 또 번번이 끊겼다. 4명 모두 무안타였다.
기회는 분명 NC가 먼저 잡았다. 2번 박민우와 3번 나성범은 멀티 출루를 했다. 그러나 박민우의 볼넷과 도루로 만든 1회말 2사 2루서 테임즈는 보우덴과 7구 승부 끝에 삼진 아웃됐다.
4회초는 NC에게 황금찬스였다. 박민우의 안타, 보우덴의 폭투, 나성범의 볼넷으로 무사 1,2루였다. 그리고 타석에 설 차례는 테임즈, 이호준, 박석민 순이었다. 김경문 감독이 바랐던 ‘쳐야 할 선수들이다. 하지만 전광판에 아웃카운트 빨간불이 켜졌다. 하나, 둘, 셋.
7회말은 NC에게 마지막 기회였을지 모른다. 반격의 실마리를 찾고자 했다. 선두타자 이호준이 스트레이트 볼넷을 얻자 대주자 김종호를 투입했다.
박석민이 좌익수 플라이로 물러나자 모창민, 권희동 대타 카드를 꺼냈다. 이들은 2차전 동점의 발판을 마련했던 대타였다. 김 감독은 2차전 8회초 같은 연속 안타를 기대했지만 둘 다 삼진 아웃.
김 감독의 ‘뜨거운 바람보다 창원의 ‘찬 바람이 더 셌다. 0-6 패배. 안타는 3개였다. NC는 3차전까지 두산의 높은 벽을 절감했다. 29이닝 동안 1득점에 그쳤다. 역대 한국시리즈에서 3차전까지 한 팀 최소 득점은 2000년 두산과 2011년 SK의 3점이었다.
[rok1954@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1시간가량 진행된 사전 인터뷰에서 김 감독은 타순과 관련해 한 마디도 하지 않았다. 박민우, 김종호, 김준완 등 타격 훈련 마지막 조의 스윙을 다 지켜본 뒤 ‘신중하게 짜겠다고 했다.
김 감독의 고민이 클 수밖에 없다. NC는 한국시리즈 1,2차전에서 20이닝 동안 1득점에 그쳤다. 안타 13개와 4사구 5개를 얻었으나 적시타가 터지지 않았다.
팀 타율은 2할(65타수 13안타). 2차전에는 안타 10개로 두산(9개)보다 더 많이 쳤지만 효율성과 폭발력에서 차이가 났다. 잔루도 11개(6개-5개). 중심을 잡아줘야 할 나테이박의 타율도 0.138(29타수 4안타 5삼진 2볼넷)에 그쳤다. 1점 뽑기가 어려우니 유리하게 경기를 끌고 가지 못했다. 그 결과는 2패.
결국 쳐야 이길 수 있는 NC다. 그리고 역전 우승을 향한 시동을 걸 수 있다. 타격 훈련이 끝난 뒤에도 김 감독은 함구했다. 감독실로 이동해 김광림 타격코치와 의견을 주고받았다. 그리고 그 고심 끝 결과물은 경기 시작 1시간 전 전광판을 통해 공개됐다.
1,2차전과 비교해 9명의 얼굴은 그대로. 타순이 조정됐다. 이호준(6번→5번)과 박석민(5번→6번), 손시헌(8번→7번)과 김성욱(7번→8번)의 위치가 바뀌었다. 상대적으로 타격감이 더 좋은 선수를 앞에 세웠다. 손시헌은 타율 4할(5타수 2안타)로 팀 내 가장 높다.
NC 선수들은 오늘은 다들 마음을 단단히 먹었다”고 했다. 독해졌다. 그리고 초반 두산보다 공격의 활로를 뚫었다. 그렇지만 타순 조정 효과는 미미했다. 연결 흐름은 또 번번이 끊겼다. 4명 모두 무안타였다.
기회는 분명 NC가 먼저 잡았다. 2번 박민우와 3번 나성범은 멀티 출루를 했다. 그러나 박민우의 볼넷과 도루로 만든 1회말 2사 2루서 테임즈는 보우덴과 7구 승부 끝에 삼진 아웃됐다.
4회초는 NC에게 황금찬스였다. 박민우의 안타, 보우덴의 폭투, 나성범의 볼넷으로 무사 1,2루였다. 그리고 타석에 설 차례는 테임즈, 이호준, 박석민 순이었다. 김경문 감독이 바랐던 ‘쳐야 할 선수들이다. 하지만 전광판에 아웃카운트 빨간불이 켜졌다. 하나, 둘, 셋.
NC의 중견수 김성욱은 1일 한국시리즈 3차전 4회초에서 오재원의 큰 타구를 잡아내 박수갈채를 받았다. 그러나 그 뒤 찾아온 무사 1,2루를 살리지 못했다. 사진(창원)=김영구 기자
NC는 1,2차전에도 찬스를 놓치면서 경기를 그르쳤다. 그리고 찬스 뒤 찾아온 위기를 못 막았다. 3차전도 다르지 않았다. NC는 5회초 장타 3방에 2점을 내줬다. 두산에게 주도권을 뺏겼고 분위기도 넘어갔다.7회말은 NC에게 마지막 기회였을지 모른다. 반격의 실마리를 찾고자 했다. 선두타자 이호준이 스트레이트 볼넷을 얻자 대주자 김종호를 투입했다.
박석민이 좌익수 플라이로 물러나자 모창민, 권희동 대타 카드를 꺼냈다. 이들은 2차전 동점의 발판을 마련했던 대타였다. 김 감독은 2차전 8회초 같은 연속 안타를 기대했지만 둘 다 삼진 아웃.
김 감독의 ‘뜨거운 바람보다 창원의 ‘찬 바람이 더 셌다. 0-6 패배. 안타는 3개였다. NC는 3차전까지 두산의 높은 벽을 절감했다. 29이닝 동안 1득점에 그쳤다. 역대 한국시리즈에서 3차전까지 한 팀 최소 득점은 2000년 두산과 2011년 SK의 3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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