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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S3] ‘압도’ 두산, 진짜 강하다…1승 남았다
입력 2016-11-01 21:47 
두산은 1일 마산구장에서 열린 한국시리즈 3차전에서 NC를 꺾고 3연승을 거뒀다. 선발투수 보우덴(오른쪽)의 호투와 4번타자 김재환(왼쪽)의 홈런이 승부의 흐름을 바꿨다. 사진(창원)=김영구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창원) 이상철 기자] 공룡은 강하다. 하지만 곰이 더 강했다. 두산이 21년만의 통합 우승, 그리고 사상 첫 한국시리즈 2연패까지 1승만 남겨뒀다.
두산은 1일 마산구장에서 벌어진 한국시리즈 3차전에서 NC를 6-0으로 이겼다. NC를 상대로 노히트노런(6월 30일 잠실)까지 세웠던 ‘천적 보우덴은 7⅔이닝 11탈삼진 무실점(136구) 역투를 펼치면서 승리투수가 됐다.
이로써 두산은 세 판을 내리 승리했다. 역대 33번의 한국시리즈에서 1~3차전을 싹쓸이 한 팀은 총 9번. 우승 확률은 100%였다. 두산은 4차전마저 이길 경우, 역대 7번째 퍼펙트 우승을 차지한다.
3차전은 1,2차전과 비슷한 양상이었다. 투수전이었다. 4회까지 0-0의 균형. 또한, 공통점이 있다. 선취점은 두산의 몫이었다.
4회말 무사 1,2루 위기를 넘긴 두산은 5회초 김재환의 홈런으로 기선을 제압했다. 김재환은 퍼펙트 피칭을 펼치던 최금강의 실투(139km 속구)를 때려 홈런을 쏘아 올렸다. 2차전 8회말 쐐기 홈런에 이어 또 하나의 결정타를 날렸다.
두산의 김재환이 1일 마산구장에서 열린 NC와 한국시리즈 3차전 5회초 결승 홈런을 친 뒤 기뻐하고 있다. 사진(창원)=김영구 기자
두산 타선을 깨우는 신호탄이었다. 두산은 양의지와 허경민의 연속 2루타로 1점을 더 보탰다. 외야로 부는 바람에 타구는 멀리 날아갔다. 7회까지 두산의 안타는 딱 3개. 5회초를 제외하고 출루 기록도 없다. 그러나 단 한 번의 폭발로 2점을 뽑으면서 승기를 잡았다.
NC는 이번 한국시리즈에서 단 한 번도 리드하지 못했다. 김경문 감독은 선취점을 강조했지만 뜨거워야 할 타선은 뚝 떨어진 기온과 함께 얼어붙었다. 4회말 찬스에서 테임즈(3루수 인필드플라이), 이호준(삼진), 박석민(투수 땅볼)은 동반 침묵했다.
NC는 1일 마산구장에서 열린 한국시리즈 3차전에서 두산에게 패했다. 테임즈, 이호준(사진), 박석민은 4회말 무사 1,2루 찬스를 해결하지 못했다. 사진(창원)=김영구 기자
두산은 9회초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1사 만루에서 허경민이 NC의 마무리투수 이민호를 상대로 2타점 적시타를 때렸다. 허경민은 4타수 2안타 3타점. 두산은 잔인했다. 이중 도루 후 박건우의 2타점 적시타로 NC의 추격 의지를 끊었다. 2점차 열세 속 마지막 반격 기회만 노렸던 NC에겐 잇단 강펀치였다.
한편, 한국시리즈 4차전은 2일 오후 6시30분 마산구장에서 펼쳐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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