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경제가 어려운 당신에게…신간 '경제는 내 친구'
입력 2016-11-01 20:35  | 수정 2016-11-01 20:38
경제는 내 친구 정광재·박경순 지음/ 유아이북스 펴냄.
경제가 어려운 당신에게…신간 '경제는 내 친구'


경제는 인문학을 기초로 수많은 접점과 닿아 있다. 그 복잡하게 얽힌 원리와 법칙 때문에 10여 년간 강의를 해온 교수도 쉽게 가르치기 어렵다고 토로하기도 한다. 때문에 경제는 삶에 꼭 필요한 지식임에도 불구하고 불편한 존재로 치부되고 미뤄졌다.

이런 경제를 어린이들도 쉽게 익힐 수 있는 책이 출시 됐다. 아빠가 질문하고 엄마가 답하는 구조를 반복하며 써내려간 내용은 아이들의 기초지식을 키워주기에 충분하다.

예를 들어 짜장면을 먹을지 짬뽕을 먹을지 선택할 때 숨어 있는 원리를 흥미롭게 설명한다. 개미와 베짱이, 허생전 등 옛 이야기의 예도 들어 숨겨진 상식을 아이의 시선으로 풀어간다.

입체적인 설명으로 많은 이야기를 담는 대신 주제와 주제가 꼬리를 무는 흐름 또한 탁월하다. 많은 지식을 딱딱하게 턱 내놓는 것이 아니라 하나의 주제를 두고 꼬리를 물면서 친절히 설명한다. 술술 읽혀가는 글 속에서 독자는 어느새 '아하'하는 자신을 발견할 수 있다.


추천사를 작성한 유일호 경제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아이들이 어렵게만 느꼈던 경제에 대해 한 걸음 더 다가설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고 밝혔다.

그렇다고 어린이들만을 위한 책은 아니다. '기회비용'과 같은 개념부터 재테크에 필수인 보험과 금융상품까지 아우르는 주제를 다뤘다. 때문에 평소 경제 신문 읽기가 막막했던 사람이라면 누구라도 부담없이 즐길 수 있다.

책에 작가는 '기자 아빠와 은행원 엄마가 들려주는 부자들의 비밀'이란 부제를 달았다. 경제지 기자로 현장을 누벼온 정광재 기자가 노련한 물음을 던지고 하나은행에서 프라이빗 뱅커로 수많은 고객을 상대해온 박경순 씨가 생생한 눈높이 교육을 해주기 때문이다.

국민의 궁금함을 풀어주는 기자가 질문하고 고객에게 금융을 설명하는 은행원이 문답을 거듭하며 이어가는 책은 경제를 맛있게 요리했다. 두 작가의 장점을 살린 구성이 돋보인다.

책을 읽는 데 많은 시간이 필요치 않다. '나도 경제공부를 좀 해야 하는 거 아닌가'라거나 '알긴 알겠는데 잘 설명하기 어렵네'라고 생각했다면 일독을 권한다. 경제는 내 친구 정광재·박경순 지음/ 유아이북스 펴냄.

[MBN 뉴스센터 홍태화 / mbnreporter01@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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