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최 씨 일가의 남다른 개명 내력
입력 2016-11-01 19:40  | 수정 2016-11-01 20:23
【 앵커멘트 】
최순실 수사를 지켜보신 분들이라면 누구나 한가지 의문을 갖게 됩니다.

법원에서 이름 한번 바꾸기가 보통 어렵지 않은데, 도대체 최 씨 집안은 왜 저렇게 이름을 자주 바꾸었나 하는 것입니다.

한번 볼까요?

우리가 최순실로 부르는 사람은 2014년 법원에서 개명을 해 지금 이름은 최서원입니다.

지난해 6월에는 순실 씨의 딸 정유연 씨가 정유라로 이름을 바꿨고 최순실 씨의 조카, 그러니까 언니 순득 씨의 딸 장시호 씨도 원래 이름은 장유진 이었습니다.

언니 순득 씨도 박근혜 대통령의 여고 동창이라고 하는데, 동창회 명부에는 이름이 없어서 개명 의혹을 받고 있습니다.

이 정도면 집안 내력일까요?

사실, 최순실 씨의 아버지 최태민 씨는 이름이 무려 7개였습니다.

1979년 당시 중앙정보부 수사보고서를 보면, 1927년도에는 '최도원'이란 이름을, 또 1945년에는 '최상훈',

이후 승려가 돼서는 '최퇴운', 천주교에서 세례를 받았을 때는 '공해남',

마지막 7번째 이름이 최태민입니다.


다시 최순실 이야기로 돌아와서,

역술가들은 '최순실'은 어떻게든 우두머리가 되겠다는 욕심이 많은 이름인 반면, '최서원'은 잘 마무리하는 의미가 있다고 평가했는데 지금 상황은 그렇지 못한 것 같습니다.

3대에 걸쳐 개명을 한 이유는 무엇일까요?

종교적 이유 때문이라는 얘기도 있고, 부동산 재산을 숨기기 위해서라는 말도 나옵니다.

어떤 게 맞는 걸까요? 김경기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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