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공주전’에 이어 ‘박공주 헌정시’…최순실 국정농단 각종 풍자 등장
입력 2016-11-01 18:08  | 수정 2016-11-02 18:38

최순실씨의 국정 농단 사태에 대한 풍자와 희화의 글들이 쏟아지는 가운데 고려대학교 사학과 학생들이 쓴 ‘박공주 헌정시(朴公主獻呈詩)가 주목을 받고 있다.
‘고려대학교 대나무숲 페이스북 페이지에는 31일 ‘박공주헌정시라는 제목의 시가 게재됐다.
한자의 독음과 해석이 정확하게 맞물리는 이 시는 네티즌들의 감탄을 자아냈다.
현재 해당 글은 각종 온라인커뮤니티와 SNS를 통해 확산 중이다.
아래는 이 글의 전문.
박공주헌정시(朴公主獻呈詩)
근혜가결국 謹惠家潔國
가정을 사랑하고 국가를 단정히 함을 삼간다면
해내시어타 該奈侍於他
그 어찌 남에게 도움을 받을 수 있으리오
나라골이참 儺懶骨以斬
게으른 됨됨이는 베어내어 쫓아내어라
잘도라간다 刀喇干多
수많은 칼과 방패가 소리내어 부딪히는데
이정도일준 利精刀一俊
그 중에 날카롭고 예리한 칼 하나가 두드러지니
예상모택다 預相謨擇
미리 서로 모의하여 고개 숙여 아부한다
파곡도파도 把曲度破道
틀린 법도를 쥐고 도리를 해치니
계속나오내 械束那嗚耐
형틀과 결박에서 어찌 비명이 그치리오
무당순실이 無當淳實爾
순박하고 진실한 자는 아무도 당할 수 없으니
사년분탕질 赦撚分宕質
뒤틀린 본분과 방탕한 자질도 용서하며
대한민국은 對寒民國恩
빈한한 백성에게 나라의 은혜를 베풀어
제정사회다 諸丁士會多
모든 장정과 선비가 모여드는구나
[디지털뉴스국 박소현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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