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2년내 76만가구 쏟아져" 이미 관망모드
입력 2016-11-01 17:58 
◆ 부동산 짓누르면 안되는 3가지 이유 / 시장 ◆
2017~2018년 아파트 공급대란설이 퍼지면서 시장은 이미 관망 모드로 접어든 상태다.
부동산114 등에 따르면 향후 2년간 아파트 입주예정 물량은 2017년 37만가구, 2018년 39만가구로 총 76만가구에 달한다. 올해 28만가구 공급에 이어 국토교통부의 중장기(2013~2022년) 아파트 공급계획인 연평균 27만가구를 훌쩍 뛰어넘는 수치다. 입주물량이 적었던 2012년(18만가구)의 거의 두 배로 신규 공급이 많았던 2007년(31만4000가구)과 2008년(32만가구)보다도 약 13만가구가 많다.
반면 수요 측면에선 모두 부정적이다. 가계 실질소득 증가율도 지난해 3분기 이후 마이너스로 전환했고, 경기회복이 지연되고 기업 구조조정이 본격화하면 고용시장은 더욱 나빠질 전망이다.
시장에선 부동산 경기가 정점을 지나 이미 후퇴기에 진입했다는 분석도 나온다. 특히 지방의 경우 후퇴기를 지나 수축 국면(후퇴기→수축기)으로 진행될 가능성이 높다는 예상이다.

현대경제연구원이 지난 8월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부동산 경기는 2012년부터 수축 국면에 진입한 이후 2015년 초부터 서서히 회복기에 진입했다. 이 보고서는 정부의 부동산 활성화 정책으로 국내 부동산이 확장기를 거쳐 2015년 중반에 정점을 기록하였으나 이후 서서히 둔화돼 현재 후퇴기에 진입한 상태라고 분석했다.
실제 가격 상승이 둔해지고 지방의 경우 거래량도 빠르게 줄어드는 추세다. 부동산 114에 따르면 10월 넷째 주 전국 아파트값 상승률은 0.12%로 전 주에 비해 상승폭이 절반으로 줄었다. 지방 주택거래량도 올 상반기 월평균 3만8000가구 수준이다. 김천구 현대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늘어난 부동산 시장의 공급과 비교해 가계의 부동산 수요가 미치지 못해 부동산 경기는 수축 국면으로 진행될 수 있다"며 "구조조정 대상 산업이 밀집한 지방 쪽 부동산 시장은 경착륙이 우려된다"고 말했다.
[김기정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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