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수수료 0.5%` 로보어드바이저 출격
입력 2016-11-01 17:37 
연간 수수료가 기존 2%에서 0.5%로 확 낮아진 '로보어드바이저' 상품이 시장에 잇따라 출시된다. 사실 올해 들어 빅데이터를 활용한 로봇 투자 상품이 선을 보였지만 총투자 비용이 연 2%에 달해 일반 자산배분형 펀드나 증권사 랩어카운트와 별반 차이가 없다는 평가가 나오며 투자자들로부터 외면받았다.
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로보어드바이저 전문 투자자문사인 주식회사 에임(AIM)이 지난달 31일부터 투자자 10여 명을 대상으로 베타 서비스를 시작했다. 이지혜 에임 대표는 "이르면 연말부터 정식 서비스를 개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에임 로보어드바이저의 자문 수수료는 0.5%다. 이에 앞서 국내에서 출시됐던 로보어드바이저 펀드나 신탁, 랩어카운트 상품과 비교했을 때도 최대 4분의 1 수준으로 비용을 낮췄다는 매력을 지니고 있다.
에임 로보어드바이저는 고객이 모바일 기기를 통해 온라인으로 비대면 자문계약을 맺고 자산, 연봉, 미래 자금활용 목표 등을 입력하면 선진국 주식·채권, 신흥국 주식·채권, 원자재 등 20~30개 포트폴리오를 개인별 맞춤형으로 추천해주는 방식이다. 투자 대상은 미국에 상장된 2500여 개 상장지수펀드(ETF)다. 이와 함께 로보어드바이저 전문업체 두물머리도 이르면 이달 말 펀드슈퍼마켓을 통해 맞춤형 펀드 투자 자문을 해주는 로보어드바이저를 출시할 예정이다.
에셋플러스자산운용은 1일 지난 '돌핀감마' 알고리즘을 활용한 주식형 사모펀드 '알파로보'를 출시했다. 5000여 개 국내외 상장기업과 거시경제 빅데이터를 활용해 자동으로 매매 종목을 선택한다. 이 펀드 역시 총투자 비용을 0.49%로 낮춘 것이 특징이다.
[최재원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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