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미국은 1일 북핵 6자회담 수석대표 회동을 통해 북한의 비핵화를 위한 대북 압박·제재를 더욱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한미 수석대표인 김홍균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 조셉 윤 미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는 서울 세종로 외교부 청사에서 만나 이같이 의견을 모았다.
외교부는 이날 회동에 대해 한미 양측은 지난주 토니 블링컨 미 국무부 부장관의 방한시 개최된 한미 고위급 전략협의에서 논의된 대북 제재·압박과 관련한 향후 추진 전략을 토대로 신규 안보리 결의, 우방국들의 독자제재, 글로벌 차원의 대북 압박이라는 세 개의 축이 시너지를 이뤄 나갈 수 있도록 창의적 노력을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북한이 비핵화 대화에 전혀 의지를 보이지 않은 상황에서 섣부른 대화 필요성을 제기하는 것은 북핵 문제 해결에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으며, 따라서 지금은 북한이 비핵화 이외에는 다른 선택이 없다는 판단을 하도록 대북 제재·압박을 더욱 강화해 나가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점을 거듭 확인했다”고 덧붙였다.
김 본부장은 한미 양국 주도로 ‘국제사회 대(對) 북한의 구도가 확고히 정착되고 있다고 평가하고, 일관된 대북 전략을 견지함으로써 김정은이 정권 생존과 핵무기는 ‘양자택일의 문제라는 것을 깨닫게 하는 것이 관건”이라고 말했다.
윤 특별대표는 북한의 석탄수출 통제 강화를 포함한 유엔 안보리의 신규 결의 추진 상황에 관해 설명했다.
윤 특별대표는 또 토니 블링컨 미 국무부 부장관의 최근 방중때 진행된 미중간의 전략안보대화(SSD) 결과와, 최근 류전민(劉振民) 중국 외교부 부부장의 방북 등에 대한 미측의 평가 및 분석을 우리 측과 공유했다.
조준혁 외교부 대변인은 윤 특별대표가 (류 부부장의) 방북 결과에 대한 설명을 우리에게 알려왔다”고 밝혀, 류 부부장의 방북 결과에 대해 미국측이 중국측으로부터 들은 설명을 우리측에도 전달했음을 시사했다.
윤 특별대표는 특히 현 상황의 엄중성과 시급성에 대한 분명한 인식을 바탕으로 북한 핵 문제에 과거와는 다른 차원에서 접근하고 있다는 점을 중국 측에 분명히 전달했다고 설명했다.
윤 특별대표는 이날 회동 후 기자들과 만나 유엔 안보리에서의 대북 제재 결의안 논의와 관련해 이른 시일 내에 (중국 측과) 합의를 찾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혀 지난 9월9일 북한의 5차 핵실험 이후 이날로 54일째를 맞고 있는 안보리 결의 논의에 속도가 붙을지 주목된다.
외교부는 이번 협의에 대해 지난달 한미 외교·국방장관(2+2) 회의와 한미일 외교차관협의회, 한미 고위급 전략협의를 포함한 우리의 전략적 로드맵의 연장선에서 개최된 것”이라면서 북한의 핵 개발이 동북아뿐 아니라 전 세계에 대한 심각한 안보위협이 되는 상황에서 한미간의 빈틈없는 공조를 다시 한 번 분명히 확인하는 계기가 됐다”고 평했다.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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