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조원진 의원 "野는 대선에서 정권만 잡으면 된다 생각"…'거국내각' 지연 친박·비박 이견 다퉈
입력 2016-11-01 14:32 
친박 조원진 의원 / 사진=MBN
조원진 의원 "野는 대선에서 정권만 잡으면 된다 생각"…'거국내각' 지연 친박·비박 이견 다퉈



거국중립내각 구성이 지연되는 것과 관련 새누리당 친박계와 비박계가 이견을 보였습니다. 친박(親 박근혜 대통령)계는 거국내각 구성이 늦어지는 이유를 야당에 돌렸고 비박(非 박근혜 대통령)계는 친박계 중심의 지도부가 신뢰를 잃은 탓이라며 친박에 비난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비박계는 당 지도부 총사퇴까지 요구한 상태입니다.

친박계 조원진 새누리당 최고위원은 1일 오전 동료들에게 보낸 문자를 통해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 안철수 국민의당 전 대표, 손학규 전 더불어민주당 고문 등 많은 야권 인사들이 거국내각을 요구했고, 새누리당에서도 전격적으로 이를 수용했다"며 "그런데 (야당이) 하루도 지나지 않아 자신의 말을 뒤집고 이를 거부했습니다"고 야당을 지적했습니다.

조 의원은 "(야당은) 최순실 사건 진상 규명이 우선라고 하는데, 거국내각이 되면 진상 규명이 더 확실히 되는 것 아니냐"며 "특검을 하자고 해서 받으니 바로 거부하고, 거국중립내각을 하자고 해서 받으니 또 거부한다. 도대체 야당은 뭘 원하느냐"고 말했습니다. 이어 "(야당은) 대한민국이 어떻게 되든 내년 대선에서 정권만 잡으면 된다고 생각한다"면서 힐난했습니다.

앞서 지난 31일 새누리당 김무성 전 대표와 심재철 의원 등 비박계 의원 40여명은 국회 의원회관에서 긴급 회동을 갖고 현 지도부의 즉각적인 사퇴와 의원총회 소집을 요구하는데 의견을 모았습니다.

황영철 의원은 이날 회동 직후 브리핑을 열고 "현 지도부는 국민 앞에서 새누리당의 목소리를, 국민의 목소리를 담아낼 수 있다고 보기 어렵다"며 "즉각 사퇴하고 새로운 모습으로 당이 국정의 중심과 주도권을 갖고 이끌어 나갈 수 있도록 전면 쇄신이 이뤄져야 한다는데 의견이 모아졌다"고 말했습니다.

[MBN 뉴스센터 / mbnreporter01@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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