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韓교민 다수 거주 베트남 호찌민서 '지카 바이러스' 확산…감염자 23명
입력 2016-11-01 11:33 
사진=연합뉴스
韓교민 다수 거주 베트남 호찌민서 '지카 바이러스' 확산…감염자 23명


베트남에서 한국 교민이 몰려 있는 남부도시 호찌민을 중심으로 지카 바이러스가 확산하고 있습니다.

1일 베트남소리의방송(VOV) 등에 따르면 호찌민에서 추가로 12명의 지카 바이러스 감염 환자가 발생해 베트남 내 총 감염자가 23명으로 늘어났습니다.

베트남의 경우 지난 4월 호찌민에서 첫 지카 바이러스 감염 환자가 보고된 이후 인근 빈즈엉 성과 롱안 성 등 중남부 지역에서도 이 바이러스 감염자가 발생했습니다. 호찌민에서 확인된 감염자만 17명입니다.

호찌민은 인구 1천만 명의 베트남 최대 도시입니다. 베트남의 한국 교민 14만~15만 명 가운데 9만~10만 명이 호찌민에 사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한국 교민 중에서 지카 바이러스 감염자는 아직 보고되지 않았습니다.


베트남 보건부는 중부 닥락 성에서 임신 때 지카 바이러스에 감염된 여성의 생후 4개월 된 여자 아기가 소두증에 걸린 것으로 확인됐다고 지난달 30일 발표했습니다.

쩐 닥 푸 보건부 예방의학과장은 호찌민과 인근 지역의 인구 규모, 위생상태 등을 고려할 때 지카 바이러스가 빠른 속도로 퍼질 수 있다고 우려했습니다.

보건당국은 모기 박멸 등 위생 관리를 강화하며 임신부와 어린이 등은 지카 바이러스 발생지역 여행을 자제할 것을 당부했습니다.

[MBN 뉴스센터 / mbnreporter01@mbn.co.kr]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