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與 초·재선 의원 "지도부 사퇴 및 조건없는 특검수용 촉구"
입력 2016-11-01 11:18 
사진=연합뉴스
與 초·재선 의원 "지도부 사퇴 및 조건없는 특검수용 촉구"


새누리당 초·재선 의원 중심으로 꾸려진 '최순실 사태 진상규명과 국정 정상화를 위한 새누리당 국회의원 모임'(약칭 진정모)은 1일 당 지도부 총사퇴를 다시 한 번 촉구했습니다.

모임의 간사를 맡은 오신환 의원은 이날 국회의원회관에서 개최한 간담회 직후 기자들과 만나 "최순실 사태의 진상규명과 국정 정상화를 위한 노력이 현 지도부체제에서는 감당하기 불가능하다"며 "지도부 총사퇴를 재촉구한다"고 말했습니다.

지도부가 사퇴해야 하는 이유로는 "당 지도부에서 나오는 메시지를 국민이 신뢰하기에는 부족한 면이 있다"며 "당이 대안을 제시하거나 견제할 수 있는 목소리를 충분히 내지 못했고 그 책임을 통감해야 한다"고 설명했습니다.

다만, 지도부 사퇴로 국민에게 반성하고 자성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게 당이 새롭게 원점에서 거듭 태어나는 모습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로의 전환을 구체적으로 구상하고 있지는 않다는 게 오 의원의 설명입니다.


오 의원은 원내지도부를 향해 "상설특검으로 할지 개별특검으로 할지 모임이 결론을 내리지 못했지만, 적극적인 자세로 여야 협상에 나서되 조건 없는 특검수용을 받아들일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야당도 국정에 책임이 있는 만큼 말 바꾸기를 통해 시간 끌기를 할 게 아니고 적극적인 자세로 단일안을 제시해서 책임 있는 자세로 국정 정상화에 노력을 기울여 달라"고 요청했습니다.

모임은 앞으로 원내외 모임에 참석하고, 당 안팎의 원로를 만나 국정 정상화를 위한 해결방안을 청취할 계획이다. 다음 일정을 잡지 않았지만, 모임 소속 의원들과 수시로 만나 논의를 이어가고 있다고 합니다.

21명으로 시작한 이 모임에는 이진복·여상규·이종배·김성찬 의원까지 합세해 총 25명으로 늘어났습니다. 하지만 오 의원은 이 모임을 계파 모임으로 분류하지 말아 달라고 거듭 요청했습니다.

전날 비박(비박근혜)계와 중립성향 의원 40여명이 회동한 것을 언급하며 "그날 회동은 지금의 사태를 논의하려고 모인 일회성 모임으로 안다"며 "'진정모'는 그쪽 모임과 동일하지 않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이날 조찬 간담회에는 3선의 김세연·이진복·이학재, 재선의 경대수·박인숙·오신환·정양석·하태경, 초선의 김현아·박성중·송석준·윤한홍·정운천 의원 등 13명이 참석했습니다.

[MBN 뉴스센터 / mbnreporter01@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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